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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분류

부대에서 일어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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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이번에 해줄 이야기는...

 

내가 군생활 중 부대에서 있었던 이야기야.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 작은 부대에 참 많은 일이 일어난거 같아.

 

구역별로 일어났거든.

 

위병소에서 생긴 일부터 이야기해줄게.

 

옛날에 내가 엄청 막내일 때야.

 

그때 당시 난 경계병으로써 야간에 위병소에서 근무를 서고 있었어.

 

자대배치 받은지 얼마 안되서 야간에는 별거 없긴 하지만 열심히 근무를 서고 있었지.

 

우리 위병소 구조는 가운데 차들이 지나가는 도로가 있고, 우측에는 벽돌로 만든 5평 정도되는 창문이 달려 있는 벽돌 집.

 

그리고 좌측에는 1평 밖에 안되는 부스가 있고, 가운데 차단 바가 있어 그리고 차단 바에서 1M 떨어져 있는 곳에 과속방지턱이 있어 대충 이 정도만 알면 돼.

 

어쨋든 내가 벽돌 집 바로 옆에 서서 근무를 서고 있었지.

 

같이 근무 서는 선임은 생각한대로 부스에서 자고 있었고.

 

나도 자고 싶었지만 혼자서 열심히 경계를 섰어.

 

자대배치 받은지 얼마 안돼서 기합이 바짝 들어있었지만.

 

근무가 아직 익숙치 않아 너무 피곤해서 눈이 계속 감겼어.

 

그렇게 서있는 상태로 졸기 시작했어.

 

그러다 순간 '이러다 큰일 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지개를 폈는데 갑자기 벽돌 집 안에서 어린 여자아이 2명이 지나가는 거야.

 

난 그걸 보고 순간 너무 놀라서 몸이 움직이질 않았어.

 

수많은 생각이 들었지 '어떡하지 선임을 깨워야하나? 자고 있는데 아니 근데 어떻게 들어왔지 당직사관한테 바로 보고해야하나'.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나는 정신을 차리고 벽돌 집으로 들어가서 여자 아이들을 찾았어.

하지만 내가 잘못본건지 벽돌 집에는 아무도 없었어.

 

그래서 난 내가 너무 피곤해서 이상한걸 봤구나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는데.

 

며칠 뒤 같은 시간 다른 선임과 야간 근무를 들어왔어.

 

우리 부대는 작아서 경계근무를 서는 곳은 위병소 밖에 없거든.

 

그래서 '저번처럼 졸지는 않을거야 그때 본건 분명 내가 잘못 본거지'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근무를 서고 있었지.

 

그런데 선임이 갑자기 밖은 추우니까 벽돌 집 안에서 근무를 서라는 거야.

 

처음에는 사양했지만 계속되는 선임의 권유에 고맙다고 말하고 벽돌 집으로 들어갔어.

 

들어간 후 10분 정도 후 선임은 잠을 자기 시작하고 나는 안에서 창문으로 밖을 계속 보고 있었지.

 

'오늘은 별 일 없겠지'라는 마음으로 졸지도 않고 근무를 서는데 갑자기 여자아이 2명이 손을 잡고 지나가는 것을 창문 넘어로 봤어.

 

그때 그 여자아이들이였어 체구나 입은 옷이나 가방, 모든게 똑같았지.

 

나는 그걸 보고 황급히 밖으로 뛰쳐나갔어.

 

하지만 역시나 아무것도 없었어.

 

다행히 그 후로 여자아이들은 못봤지만 아직도 찝찝해.

 

게다가 위병소에만 귀신이 나온게 아니야.

 

식당에서도 귀신을 봤다고 해.

 

우리 부대 간부님이 직접 봤다는데.

 

때는 야심한 밤 간부님은 부대 내 야간 순찰을 돌고 있었어.

 

여기저기 다니며 순찰을 도는데 이제 식당을 갈 차례가 된거야.

 

계단을 오르면 간부님은 '너무 어두운데 가지 말까'라고 생각도 했지만, 해야하는 일이니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면 식당으로 향했지.

 

식당 바로 앞에 도착하니 유리 문 넘어로 보이는 건 짙은 어둠 밖에 없었어.

 

간부님은 마음을 굳게 먹고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섰지.

 

최대한 빠르게 식당을 이리저리 돌면서 나갈려는 찰나.

 

바로 옆 부식창고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나는거야.

 

간부님은 그 소릴 듣고 너무 무서워서 빠른 걸음으로 식당 출입문으로 향했어.

 

그런데 문 손잡이를 잡고 열려는 순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

 

간부님들 사이에서 '요즘 병들이 부식 창고에 몰래 들어와서 부식을 빼먹는다'.

 

간부님은 그 생각이 들자마자 잘걸렸다라고 마음 속으로 외치며 몸을 돌렸지.

 

근데 갑자기 또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 '병들이 부식을 빼먹으니 못들어가게 열쇠로 잠가놓자'라는 생각이 든거지 말이 안되잖아, 열쇠는 본인이 들고있는데 창고 안에 누군가 들어가 있다는게.

 

하지만 몸은 이미 틀기 시작했지 간부님이 몸을 다 틀고 부식창고 문을 봤어.

 

우리 부식창고 문은 문 바로 위가 유리로 막혀있어 그래서 유리로는 안이 보이지.

 

문을 본 순간 창고 안에서 무언가 간부님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야.

 

그래서 그걸 발견한 순간 식당에서 뛰쳐나왔다네.

 

그런거야, 아 끝이냐고? 아직 하나 남았어.

 

바로 생활관이지 우리 자는 곳 말이야.

 

우리 부대는 특이해서 해군과 해병대가 같이 생활해.

 

2층은 해군이 3층은 해병대가.

 

어느 날 해병대 고참이 심심해서 인터넷으로 유체이탈하는 법을 검색했어.

 

알아보니 방법은 간단한거야 칼을 침대 밑에 두고 자면 된데 깨는 법은 영혼 상태로 자신의 몸에 뛰어 들면 풀리고 간단하지?

 

해병대 고참은 어디선지 모르겠지만 칼을 구해서 자신의 침대 밑에 두고 잠을 청했어.

 

이게 과연 될까라는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지.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안되자 침대에서 일어났어.

 

그런데 침대에 자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거야 성공한거지.

 

해병대 고참은 영혼 상태로 부대를 이리저리 둘러봤어.

 

2층 해군 생활관도 들리고 간부가 있는 당직실도 들리고.

 

열심히 돌아다녔지 그러다 위병소까지 내려왔어.

 

해병대 고참은 경계병이 열심히 근무를 서고 있나 궁금한 마음으로 갔지.

 

그런데 위병소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곳에 도착하니.

 

철 문 넘어로 왠 어린 아이 한 명이 서있는 거야.

 

어린 아이를 본 해병대 고참은 '저 애는 누구지 왜 경계병은 저 아이를 돌려보내지 않는거야'라는 생각을 하면 경계병을 봤어.

 

그런데 경계병 둘은 어린 아이가 안보이는 건지 둘이서 이야기만 하는 거야.

 

해병대 고참은 신기한 나머지 조금 더 가까이 보기위해 위병소 방지턱까지 내려왔어.

 

그런데 갑자기 철 문 넘어에 있던 어린 아이가 철 문을 통과하기 시작하는거 있지.

 

그걸 본 해병대 고참은 발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기다렸어.

 

철 문을 다 통과한 어린 아이는 해병대 고참을 보고 있었지.

 

그러다 갑자기 어린 아이가 해병대 고참을 보고 씨익 웃더니, 엄청난 속도로 달려들었어.

 

해병대 고참은 놀랐지만 본능 때문인지 도망가시 시작했어.

 

'빨리 내 몸으로 돌아가야해'.

 

해병대 고참은 잡히면 영원히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의 생활반으로 뛰기 시작했지.

 

다행히 잡히지 않고 자신의 생활반 문을 통과해 자신의 몸으로 뛰어 들어.

 

유체이탈을 풀 수 있었어.

 

그런데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와 육체가 깨어나는 순간.

 

생활반 문이 쾅하고 닫혔데.

 

뭐 이런 이야기야.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하는데.

 

어린 아이 귀신이 많잖아?.

 

왜일까? 난 알거같아.

 

옛날에 어떤 할머니가 밤 중에 부대 앞으로 찾아와서 철 문을 흔들며 계속 들여보내달라고 했데.

 

다행이 간부에게 보고해서 조치를 취해 돌려보냈지.

 

알고보니 치매걸리 할머니였는데 문제는 할머니가 말한 내용이야.

 

그때 할머니가 이렇게 말했어.

 

 

"들여보내줘 나도 따라가야해"

 

 

누구를 따라가야 한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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