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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분류

27화

본문

왕궁이 있는 수도 바할른에 도착한 세 사람.

 

키르만과 강혁은 곧장 왕궁 외부에 있는 위원회로 갔다.

 

행정, 무역, 치안, 군사 등등 수도 내에 모든 것을 각 부서에 고위 간부들이 모여 결정을 내는 곳.

 

세세히 나누면 수 없이 많은 부서가 있지만 모두 위원회의 예하에 있기에 사람들은 편하게 위원회라고 묶어서 부른다.

 

그 중 키르만과 강혁이 가는 곳은 치안을 담당하는 부서의 조사실.

 

로마츠는 둘을 조사실까지 안내해준 뒤 곧바로 자신의 아버지를 보기 위해 알현실로 향했다.

 

 

조사는 금방 끝날테니 걱정 말고, 키르만 좀 있다 보자고.”

 

, 조사가 끝나는대로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냥 내 방 앞에서 기다려, 경비병들에게는 말 해놓을테니, 아 그리고 강혁님? 강혁님께서는 조사가 끝나시면 어쩌시겠습니까?”

 

그건 생각을 좀 해야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조사 잘 받으시죠.”

 

 

그렇게 로마츠는 안녕의 인사를 하고 조사실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잠시 후 문을 열고 조사원이 들어와 조사를 시작했다.

 

 

*****

 

 

수고하셨습니다, 강혁님.”

 

키르만씨도 수고하셨습니다.”

 

강혁님은 이제 어디로 가실거죠?”

 

... 이 곳에 잠시 머물러야겠습니다.”

 

바할른에 말인가요? 좋죠,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많습니다, 그리고 의뢰나 용병 구인을 하는 곳이 많아 강혁님과 같은 모험가들이 잠시 머물기에도 좋죠.”

 

그렇군요, 저 키르만씨? 거두절미하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 부탁을 들어주시겠습니까?”

 

부탁 말입니까..? 강혁님이라면 어떤 부탁이든 들어드리죠!”

 

그렇다면 감사한데... 이런것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강혁은 잠시 망설이다 키르만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부탁을 말했다.

 

 

강혁님... 그건 저라도...”

 

시도라도 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 알겠습니다 하지만 가능할지 확실치는 않습니다, 조사도 끝났으니 바로 가죠.”

 

 

키르만은 강혁의 부탁을 듣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간절한 강혁의 부탁에 할 수 없이 시도라도 해주기로 했다.

 

그렇게 둘은 조사를 끝낸 뒤 로마츠가 있는 왕궁 내부로 향했다.

 

위원회에서 20분 정도 걸으니 보이기 시작하는 왕궁 내부로 통하는 거대한 정문.

 

정문은 영화나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성의 정문과 똑같이 생겼으며, 모두 철로 만들어진데다 금으로 만들어진 장식 조금과 작은 마법석이 박혀있었다.

 

정문에 가까이 다가가니 양 쪽에서 문을 지키고 있던 경비 4명과 성벽 위에서 활을 든 경비 4명이 키르만과 강혁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멈추십시오!”

 

이곳부터는 허락된 자가 아니면 출입할 수 없습니다.”

 

 

키르만은 자신을 경계하는 경비병들과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로마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제 이름은 키르만입니다, 로마츠 왕자님께서 왕궁 내부에 입궁하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잠시 기다리십시오.”

 

 

키르만이 로마츠의 이름을 입에 올리자 경비병 중 한 명이 창을 거두고 성벽 위에 있는 경비병에게 키르만의 말을 전했다.

 

 

로마츠 왕자님으로부터 키르만이라는 남자가 입궁 허가를 받았는지 확인을 부탁한다!”

 

 

성벽 위에 있던 경비가 말을 전해 들은 후 갑자기 어딘가로 사라지더니 잠시 후 정문에 박혀있던 마법석이 빛나기 시작했다.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는 철로 만들어진 거대한 정문.

 

사람의 힘으로는 열 수 없고 오직 마법석을 통해서만 열 수가 있었다.

 

정문이 완전히 열리자 경비들은 창을 거두고 길을 터줬다.

 

 

왕궁 내부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의심스러운 행동을 할 시 구속을 당하며, 거부할 시 즉각 사형시킬 수 있습니다.”

 

 

경비는 입궁을 허가하듯이 주의 사항을 알려주었다.

 

한 나라의 왕과 그의 가족이 있는 곳이니 이 정도는 당연한 수준.

 

정문을 통과하니 한 눈에는 다 들어오지 않을 거대한 성과 그 성을 감싸고 있는 성벽이 눈에 들어왔다.

 

정문에서 왕궁으로 이어진 길은 하나하나 정성스레 만들어진 벽돌로 이루어져 있었고, 그 주변은 모두 수 많은 장인들의 손을 거친 꽃 밭과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었다.

 

게다가 일정 거리마다 세워져 있는 가로등처럼 세워진 노란색의 마법석들.

 

그리고 그곳을 지키는 수 백명의 경비들.

 

영화에서 본 성들은 모두 조악해 보일 수준이었다.

 

그렇게 감탄을 자아내며 왕궁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갈 때, 특별해 보이는 중년의 남자가 키르만을 부르며 다가왔다.

 

 

키르만님! 키르만님 아니십니까?”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백부장님.”

 

 

백부장, 백명의 병사들을 통솔하는 직위.

 

그 아래로는 십부장, 오십부장이 있으며 위로는 천부장, 모든 천부장에게 지휘를 내리는 총 지휘관, 그리고 군사적으로 모든 결정을 내리는 총 사령관이라는 직급이 있다.

 

천부장에 비해 작아보이지만 백부장 또한 백명이라는 사람을 통솔해야하는 중요한 직위.

 

지금으로 생각하면 중대 하나를 지휘하는 것이므로, 백부장의 역량에 따라 작전의 성공 여부를 결정 지을 수도 있다.

 

 

보이는대로 저는 쌩쌩합니다! 그나저나 이곳에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그때 이후로 연락이 뜸해서 걱정됬는데... 게다가 혼자가 아니시고... ! 혹시 제자입니까?”

 

 

백부장이라 불리는 사람은 강혁을 키르만의 제자라 생각하고 강혁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반갑네 나는 알론이라고 하네, 키르만님을 스승으로 모시다니 자네 천운을 타고 났군!”

 

 

강혁은 백부장이 단단히 오해를 하고 있지만 아무런 반론을 하지 않고 손을 내밀어 악수를 했다.

 

그러자 키르만이 다가와 강혁의 소개를 해주었다.

 

 

그 분은 제자가 아닙니다, 이름은 강혁님이시고 저의 은인과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저보다 훨씬 강하신 분이니 오히려 제가 제자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은인?! ... 죄송합니다... 그런 분이신줄 모르고... 게다가 키르만님보다 강하시다니...”

 

 

분명 키르만은 오해를 풀어줄려 했을텐데 이상하게 더 꼬여버린 듯한 상황.

 

보다못한 강혁은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자신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닙니다 은인이라니 너무 과분합니다, 도움도 제가 받은데다 제가 어떻게 키르만님 보다 강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말씀 편히하셔도 됩니다 전 그저 모험가일 뿐입니다.”

 

아뇨! 강혁님이야말로 편히 말씀하셔도 됩니다! 앞으로 그냥 알론이라고 불러주십시오!

 

 

오해를 풀기 위해 말했지만 아무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건 그렇고 키르만님, 이곳에는 무슨 일이십니까?”

 

, 작은 사건에 휘말려 증인으로써 강혁님과 함께 조사를 받으러 왔습니다, 조사가 끝내서 로마츠님에게 가는 중이고요, 백부장님께서는 어디 가시는 길이십니까?”

 

지금 산에서 거대한 괴물을 목격했다는 소문이 돌아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출발할려고 했습니다, 곧 제 부대도 이곳에 올 것입니다.”

 

그 정도의 병력이 필요하다니...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좀 과한 것 같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이죠, 그리고 소문으로만 들리니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로마츠 왕자님께서 직접 뵙자고 하시다니... 역시 키르만님이십니다.”

 

하하... 별 거 아닙니다, 그럼 무운을 빌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나중에 또 뵙도록 하죠.”

 

 

알론은 키르만과 대화를 끝내고 강혁에게 목례를 한 뒤 정문으로 향했다.

 

분명 왕궁을 떠난지 꽤 되었지만 키르만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강혁은 마음 속으로 감탄을 했다.

 

잠시 걷다보니 도착한 성의 정문.

 

왕궁의 정문과는 다르게 성의 정문은 순수 금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조형물 같았다.

 

정문 앞에는 방금과 같이 경비 4명이 서 있었지만, 겉으로만 봐도 강하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을만한 갑옷과 검을 차고 있었다.

 

그런 존재를 앞에 두고 모른척 할 수는 없는 법.

 

 

마음의 눈.’

 

 

(이름/데하르 사비 나이/31 직업/왕실 경비대 성향/충성 상태/정상

레벨/134 /346 맷집/307 지능/218 민첩/229 체력/306 행운/129

체력/30600 마나/21800

 

 

문을 지키는 경비가 바르베데프 저택 정도는 손쉽게 제압할 정도의 스탯을 가지고 있다.

 

이 정도는 되어야 평범한 경비가 아닌 왕실 경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로마츠 왕자님의 허가를 받고 왔습니다.”

 

 

경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니 허리에 찬 검에 손을 올렸지만, 로마츠라는 이름을 꺼내자 곧바로 경계를 풀고 문을 열어줬다.

 

금으로 만들어진 화려한 문으로 들어가니 내부는 온통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이제는 없으면 섭섭한 거대한 마법석이 곳곳에 달려 있었다.

 

그리고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깔끔한 정장을 입은 백발의 남자가 나타나 키르만과 강혁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나할리라고 합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강혁과 키르만은 실내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의 긴 복도를 따라 걷다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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