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혼담(鬼魂談)

"...우리는 뭔 존재인거야?"

 

"갑자기?"

 

"아니, 우린 유령이잖아.

 

근데 그러면 우린 영혼인거야?"

 

말그대로, 우린 귀신이다.

 

당연히도 이미 죽은 사람들.

근데 난 좀 다르단게...

 

​

"넌 안죽었잖아?"

 

(아니, 그럼 그쪽은 왜 안올라가시는데?)

 

"난 그냥 살기가 싫다니까?"

 

(내가 저 바보들이,

어떻게 살지 궁금하다잖아, 이자식아!)

 

 

...뒤에서 뭔 소리가..

 

"아니, 나 얘기하는데

계속 뒤에서 너무 시끄러운데요?"

 

"얘가 말을 안들어!!"

 

이쪽이나...

 

"내가 3살 많은데 오빠취급좀 해줘라!!"

 

저쪽이나...

 

 

"...어제도 똑같은 주제로 싸웠잖아!!!"

 

 

난 도대체 뭔 죄를 지었길래 죽지도 않고

유령들이랑 놀고있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