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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분류

[단편소설] 창천의 마녀

본문

ENnE님의 유니 오리지널 곡 창천의 마녀를 원작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멋진 마녀 여러분들!

저는 레아라고 해요!"

엄마가 항상 나에게 해줬던 말,

(지나가는 주민들을 만나면 인사하렴.)

오늘도, 약속을 하나 지켰네요.

"레아야, 또 언덕에 가는거야?"

"그럼요, 제가 할줄 아는건 이것뿐인데요."

아무도 모르는 동쪽에 있는 우리 마을은,

다른 마을들과는 좀 달라요.

음..일단 마녀들이 살고있고요.

다른 곳에서는 인간들이 산다는데,

엄마는 인간을 조심하라고 했지만,

저는 인간을 만나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저도 이곳에서 견습 마녀로써

마녀가 되기 위해 살아가고 있지만,

'쟤 말야, 비행 마법밖에 쓸줄 모른다면서?'

'그런 애한테 뭐하러

견습 마녀까지 시킨건지.'

...네, 맞아요.

저는 다른 마녀들과는 다르게,

나는것밖에는 할줄 모르거든요.

"저런말 신경쓰지 말아, 레아야.

넌 누구보다 높은곳에 가 있을거니까."

유일하게 나에게 좋은 얘기를 해주는

정식마녀 앨리스 언니,

..저랑은 차원이 다른 사람이지만

그래도 얘기할땐 재밌어요.

"고마워요, 언니.

연습하러 갈게요."

말로는 밝게 하지만,

저같은 반푼이 마녀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많이 없겠죠.

언덕을 오르다보면,

가끔 인간들의 마을이

보일때가 있어요.

...왜 저같은 아이가 마녀인걸까요?

나는것밖에 할줄 모르고,

나를 지켜주던 가족도 이젠 없는데.

차라리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힘들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힘들다..."

언제나 마법 연습을 하는 언덕,

비행 마법밖에 쓸줄 모르는 저에게는

제일 좋은 연습 장소에요.

...게다가, 아무도 안오고 말이죠.

"...나한테도, 재능이 있었다면.."

이런 슬픈 날에는,

가끔씩 엄마가 직접 만들어준

마녀들의 노래를 불러요.

이상하게 하늘에서 이 노래를 부르면

뭔가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오늘도 하늘 위에서

구름이랑 바람이랑 얘기하며

시간을 보내요.

"이렇게 하늘에서 노는것도

질린다 진짜~"

..라고 하기엔,

빗자루 위에서 늘어져 있긴 하지만요.

그래도 빗자루 위에서 보는 하늘의 정경은

정말 아름다워요.

쪽빛 하늘에 물감을 뿌린듯

구름은 퍼져있고,

땅에는 저런 나무들이...

어라?

저기 인간이 보이는거같은데..

잘못봤겠죠?

저희 마을은 신비한 마법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인간들은 들어오지 못하게 돼있거든요.

"..아니지."

생각해보면, 진짜 인간이라면,

저를 봤을때 무슨 반응을 해줄까요?

"길을 잃고 해메는건가?"

혹시 모르니까 몰래 접근을...

...어라?

"이...이미 보고있잖..?!"

너무 놀라서 빗자루에서 떨어졌던건

얼마 지나지 않았어요.

"꺄아악-!"

(털썩.)

하아..

다행히 나무 위에

떨어진것 같긴 한데...

"....대박."

밀짚모자를 쓴,

제 또래의

[평범한] 소년..

...이긴 하지만서도...

...아무래도,

...큰일난거같죠?

"저...절벽에서 떨어졌는데

운이 좋았네?!"

...너무 연기톤이잖아?!!

이런 상황에 대처법은

배운적이 없다고요...!

"..저기..방금..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았어?"

"...뭐..그렇지?"

한번쯤은 인간과

이야기해보고 싶긴 했지만...

..이렇게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대단하다!!

그거 어떻게 하는거야?!"

"어?"

"방금 막 날라다녔잖아!!"

그 누구에게도

듣지 못했던 칭찬인데,

그걸...

내 또래 인간아이에게

들을줄은 몰랐네요.

"별건 아닌데..."

"왜 별게 아니야?

내가 못하는걸

너는 할수 있는데?"

순간 이 친구와

더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들었어요.

"어...어?"

"그래서, 그건

어떻게 하는거야?"

"음...난 이것밖에 못해서..

아마 하는법은 못 알려줄것같아.."

내 또래로 보이는 이 아이의

티끌없는 순수함이

저를 이끌었던것 같아요.

"그럼 그것만 알려줘!"

"아..안돼, 위험할수도 있어!"

"그러면, 우리 다음에

또 여기서 놀자!"

마을 사람들이

인간은 조심하라고 했지만...

"그것쯤은 들어줄수 있지!"

이 아이가 저에게

딱히 해를 끼칠것 같지는 않았어요.

그때부터 저는,

매일 그 언덕에 올라

그 아이와 놀기 시작했어요.

"넌 이름이 뭐야?"

"나? 나 레나! 너는?"

"내이름은...레빈이라고 했어!"

"레빈..

레빈이는, 어디에서 살고있어?"

사실 이 말은 딱히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이었죠.

저는 여기서 나갈수 없으니까요.

"음...나 저~기 아랫마을!

와본적 있어?"

"밖은 위험하댔어.

어른들이..."

"응? 난 괜찮은데?"

"그것도 그렇고...

난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아이라서

더 열심히 해야하거든."

저도 모르게 털어놓는

속마음이었지만,

그 어떤 순간보다

편안한 시간들이었어요.

"지난번에도 그랬잖아,

나는것밖에는 못하는거야?"

"응...난 재능이 없나봐."

"그러면 엄청 높이

날아보는건 어때?"

"응?"

"아무도 보지 못할만큼

하늘높이 날아가는거야!

모두가 깜짝 놀랄 비행을 보여주는거지!"

단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듯한 이 순수함이

이상하게 저를 이끌었어요.

그리고, 그 순수함에

의지하고 싶어졌죠.

"좋아! 어디까지 날아볼까?"

"구름까진 날아야하지 않겠어?

난 옛날부터 구름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너무 궁금했단말야!"

저는 그날부터

다른 마법 연구 대신에

비행 마법만

계속 연습하기 시작했어요.

목표는 당연히,

저 하늘 높은 구름까지였죠!

"요즘엔 기분이 좋은가보네?

항상 저의 편이었던

앨리스 언니,

"더 특별히 열심히 하는것같아~"

마을 주민분들까지...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친구가 한명 더 있었죠.

"약속이야."

"응? 뭘?"

"레아가 사람들한테

이 마법을 보여줄땐,

그땐 나도 함께야."

"...당연하지!"

그렇게 비행마법만 연습하길 하루,

이틀...

일주일...

"흐아아~ 되게

높이 올라간거같은데.."

벌써 한달이 다되가는데...

구름 위까지라니..

너무 높은 곳으로 잡았나봐요..

"...마지막으로!

오늘 한번만 더 해보자!"

하루의 마지막,

그 한번의 한계를 넘기 위한 도전은.

"제발..제발제발제발...!"

놀랍게도,

"구름 위...!"

해내버렸답니다.

"됐다아...아?"

하지만 그 구름 안에는,

뭔가 이상한 풍경이

펼쳐져 있었어요.

"도서관...?"

이상하게도,

그 구름 안에는 절대 있을리 없는

공간에 와있었어요.

생각해보니, 어릴때 봤던

엄마의 그림 안에 있던

도서관 같았죠.

"이런데가 구름 위에 왜..."

수많은 책들 사이에,

한 책이 공중 위에 떠 있었어요.

뭔가에 이끌리듯이,

저는 그 책을 읽기 시작했죠.

"이 도서관은 선택받은 일족들만이

들어올수 있는 곳이다."

"태초에 시공간의 마녀가

이 세상을 만들었으며,"

"그녀가 내쫓기자,

그녀는 한 마을의 수호자가 되어

마녀를 키웠다."

...이런건..

그 어느곳에서도

가르쳐준적이 없었는데...

"두번째 일기"

"이 마을의 수호자가

죽은지 5년이 지났다."

"우리는 인간들과 살아가기 위해

그들의 마을로 나아갔으나."

"그들은 우리를 배척하고

말살하기 위해..."

거기까지 읽었을때,

손이 떨려서 다음장을

넘기지 못할 정도였어요.

"...아니야, 옛날의 일이야.

괜찮아..괜찮아..."

떨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일어나며

마저 읽기 시작했어요.

"세번째 일기."

...어?

글자들과 같이 적힌 이름이

저에겐 너무

익숙한 이름이었어요.

"엄마..?"

"설마, 선택받은 일족이라는게.."

그 순간,

이것들을 마저

읽어야 하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선택받은 일족, 셀빈으로서의

세번째 일기."

"며칠째 봐왔을때의 결론,

이 일기를 읽을수 있다면

자신에게는 자신의 일기장에

마녀 마을의 미래가 보인다."

"그 미래를 기록하고 알려주는것이

[비행 마법밖에 쓰지 못하는]

우리 일족의 사명이다."

...그래서..

힘든 상황속에서도 안심이 됐던건,

제 노력이 한심한게

아니었단것 때문일까요.

저는 계속해서

엄마의 필체를 따라갔어요,

"내 딸에겐 물려주고 싶지 않지만,

우리는 어쩔수 없이 이 도서관에 이끌린다."

"세상의 진리를 알아챈 우리에겐

미래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일기는 여기서 끊겨있었지만,

저는 서둘러 다음장으로 넘겼어요.

"그럼 여기 마을의 미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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