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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분류

26화

본문

예비 용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로마츠라는 한 남자.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한 무리의 기사들.

 

마을 사람들과 키르만은 로마츠를 본 뒤 모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강혁 또한 눈치가 있어 평소라면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무릎을 꿇었겠지만, 예비 용사라는 단어를 보고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이봐! 거기 너! 당장 무릎을 꿇어라!”

 

괜찮습니다, 저는 로마츠 덴 바할른이라고 합니다.”

 

 

경비병들이 들고 있던 창을 강혁에게 들이대자 제제하는 로마츠.

 

그리고는 먼저 일반 남성의 2배의 크기에 달하는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며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그제서야 강혁은 정신을 차리고 손을 내밀어 악수를 했다.

 

 

저는 강혁이라고 합니다, 키르만씨와는 어떤 관계이십니까?”

 

 

평소의 강혁이라면 자신의 이름만 밝히고 다른 질문은 굳이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눈 앞에 있는 대상은 예비 용사.

 

어떻게든 용사로 만들어야하는 존재다.

 

그렇기에 강혁은 평소에 하던 것과는 다르게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로마츠님, 제가 설명해도 되겠습니까?”

 

허어, 키르만 그렇게 부르면 좀 섭섭해?”

 

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이지 않습니까?”

 

그래, 나중에 둘이서 꼭 이야기 하자고, 설명은 맡기지.”

 

 

강혁은 로마츠와 키르만의 대화로 둘의 친분이 두텁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강혁님, 이 분의 존함은 로마츠 덴 바할른이시며 이 나라의 제 1왕자님이십니다, 로마츠님 이 분은 강혁이라고 하며 이번 일에 큰 도움을 주신 분입니다.”

 

 

왕자! 그것도 수 많은 후보 중 왕의 자리에 가장 가까운 사람.

 

귀족도 아닌 평범한 시민이라면 평생 볼까말까한 왕족이 눈 앞에 있다.

 

강혁은 왕자라는 말을 듣고는 예의를 갖추기 위해 머리를 빠르게 굴렸다.

 

 

! 키르만에게 큰 도움을 줬다면 나에게도 도움을 준 거죠, 강혁님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강혁이라고 합니다.”

 

 

강혁은 방금과는 다르게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정중히 인사를 건냈다.

 

 

이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고개를 드시죠! 계속 그러시니 부담스럽군요.”

 

 

강혁의 생각과는 다른 겸손함.

 

강혁의 머릿속에 있는 왕족이라 하면, 바르베데프처럼 자신보다 낮은 사람을 인간 취급도 하지 않으며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로마츠는 제 1왕자 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대접 받는 것을 꺼려했다.

 

 

그런데 한 나라의 1왕자나 되시는 분께서 이 곳에는 어쩐일로 오셨습니까?”

 

키르만에게 부탁을 받았습니다.”

 

강혁님, 제가 말했지 않습니까? 바르베데프와 싸우기 전 지원 요청을 해두었습니다, 그런데... 위원회에는 조사를 겸 한 경비대 몇몇만을 부탁했는데 이렇게나 오다니... 로마츠님, 혹시 친위대를 데리고 오신 겁니까?”

 

그래, 오늘 위원회에서 조사원이 출발한다는 것을 알고 동참한다 했지.”

 

정말 감사합니다.”

 

 

키르만은 고개를 숙여 로마츠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럼, 키르만씨께서 말씀하셨던 친구라는 분이 로마츠님이셨군요.”

 

! 키르만이 친구라고 말 했습니까! 이거 참 기쁘군!”

 

크흠! 게다가 위원회에 조사 요청을 하러 간 날, 저를 도와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럼 그럼! 키르만 자네 일이라면 내 일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바르베데프가 벌인 일을 알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었고.”

 

 

키르만이 로마츠를 친구라고 불렀다고 말하자 키르만은 조금 부끄러워 하며 헛기침을 했다.

 

키르만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는 로마츠.

 

그만큼 둘의 사이는 친구 그 이상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일단 서로 인사는 여기까지 하고, 강혁님은 번거로우시겠지만 저희와 함께 위원회에 가서 간단한 조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키르만 자네는 나와 함께 바르베데프의 저택으로 가서 현장 조사를 좀 도와줘.”

 

.”

 

, 죄송하지만 잠시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마을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조사는 오늘 안에 끝나니 인사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뇨, 더 이상 이곳에 남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동안 신세진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려고 합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키르만과 저는 저택으로 갈테니 그곳에서 뵙겠습니다.”

 

 

로마츠와 키르만은 친위대와 조사원을 데리고 저택으로 향했다.

 

강혁은 마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가 촌장을 찾았다.

 

 

! 강혁! 자네 괜찮은가?”

 

, 촌장님은 괜찮으십니까?”

 

그럼 멀쩡하지! 키르만은 어디있나?”

 

조사를 위해 저택으로 다시 갔습니다, 오늘 안에는 돌아올 것입니다.”

 

다행이군, 둘 다 살아있어서 다행이야. 그런데 자네... 할 말이 있어 보이는 군.”

 

 

강혁의 마음을 꿰뚫어 본 촌장, 오랜 세월을 살아오며 쌓은 경험 덕분일까.

 

강혁은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능력 덕분에 촌장이라는 직위를 맡을 수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신세 졌습니다.”

 

떠나려는겐가? 하긴... 이곳에 온 이유는 의뢰 때문이었지. 잠시 기다려주게 마을 사람들을 불러주겠네.”

 

 

촌장이 마을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 몇 마디 말을 하니, 금세 모든 사람들이 강혁에게 모여들었다.

 

 

강혁! 진짜인가? 이곳을 떠난다는게!”

 

그렇게 가시면 너무 서운해요!”

 

하지만 가야 합니다,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럼 조금만! 며칠만 더 있다 가세요!”

 

 

강혁이 떠난다는 말을 듣자 말리는 사람들.

 

하지만 촌장의 말 한마디로 더 이상 모두가 강혁을 잡지 않았다.

 

 

그만두게, 이곳에 의뢰 때문에 온 사람 아닌가, 밭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으니 가봐야지.”

 

,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감사는 무슨 우리가 더 고맙지, 자네가 온 뒤로 모두가 웃기 시작했지, 다시 우리 마을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어 촌장으로써 정말 고맙네, 이건 자네가 일 한 삯.”

 

 

촌장은 품에서 작은 주머니를 꺼내 강혁에게 쥐어줬다.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 이제 가보겠습니다.”

 

그래, 정말 고맙네... 자네가 우리를 웃게 해준 것처럼 자네도 웃을 수 있으면 좋겠구만.”

 

 

정말 특수한 스킬이라도 있는 것일까.

 

촌장은 강혁의 옛 기억이라도 훔쳐본 듯 강혁의 가슴 깊은 곳을 울리는 말 한 마디를 건냈다.

 

생각해보면 살면서 단 한 번도 웃지 않은 듯한 인생.

 

아니 웃지 못할 인생.

 

버릇이 되어서인지 이 곳에 오고 나서도 단 한 번도 웃지 않았다.

 

강혁은 촌장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빠진 뒤 마을 사람들을 향해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모두 안녕히 계십시오.”

 

잘 가게, 그대의 앞 날에 축복이 있기를.”

 

잘 가요! 강혁씨! 그대의 앞 날에 축복이 있기를.”

 

언제 꼭 들리게! 그대의 앞 날에 축복이 있기를.”

 

 

그렇게 마을 사람들을 뒤로 한 채 강혁은 바란 마을을 떠났다.

 

그리고 눈 앞에 뜨는 알림 창.

 

 

(퀘스트 웃음을 잃은 사람들을 완료했습니다.

당신의 언행으로 바란 마을에는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바란 마을 사람들은 당신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경험치 50000을 획득하였습니다.

당신에 대한 바란 마을 사람들의 호감도가 신뢰를 달성하였습니다.)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칭호를 달성하였습니다.

바란 마을의 은인.

당신이 악한 행동을 하여도 바란 마을 사람들은 어느정도 이해할 것입니다.

바란 마을 사람들과 거래를 할 때 항상 최고의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바란 마을 사람들과 관련된 퀘스트 클리어 시 추가 보상을 획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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