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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분류

23화

본문

새로운 게임 모드에 대한 알림 창.

 

천천히 알고 싶지만 코 앞으로 몰려오는 피슐림들로 인해 설명을 읽을 시간이 없다.

 

 

모두 아까 알려드린 대열로 서주시고, 절대 혼자가 아닌 둘이서 하나를 상대해야 합니다!”

 

 

마을 광장에서 집에 있던 가구를 들고와 큰 원을 만들어 그 안에서 버티는 작전.

 

피슐림들을 소탕하는 것이 아니라 버티기만 하는 것이라면 꽤 좋은 작전이다.

 

 

(전략 게임 모드는 당신이 지휘관으로 인정 받았을 때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니맵을 통해 상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알림창 옆에 생겨나는 작은 지도, 미니맵.

 

미니맵에는 강혁을 포함한 바란 마을 사람들의 수와 피슐림 수가 적혀있었고, 강혁은 노란색 원으로 다른 인원들은 초록색원으로, 멀리서 몰려오는 피슐림들은 빨간색 원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미니맵 덕분에 현재의 병력과 대열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고, 그 뿐만이 아니라 통제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전투가 시작되기 전 여러 대열을 정할 수 있습니다.

전투 시작 후 특정 대열을 말할 시 모든 병력이 명령을 따릅니다.)

 

 

싸움 경험이 없는 평생을 농사만 짓고 살아온 마을 사람들.

 

일반인들은 남을 다치게만 해도 당황하여 순간적으로 판단이 흐트려진다.

 

그런데 그런 일반인들이 몰려오는 수십마리의 괴물을 상대로 싸워야하는 상황.

 

만약 강혁이 없었다면 피슐림들이 몰려오는 것을 알고 있어도 저항 한 번 하지 못하고 개죽음을 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강혁이라는 지휘관이 있는데다, 부족한 경험을 게임 모드로 보강할 수 있는 상황.

 

피슐림들이 강하지만 않다면 꽤 해볼만 하다.

 

모두가 떨리는 손으로 무기를 쥐어들고 싸움을 준비하고 있을 때.

 

풀을 밟고 달려오는 수 많은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키야아아아아아악!!!”

 

캬아아아!!!”

 

 

동물처럼 소리를 지르며 집과 집 사이, 지붕 위를 네 발로 넘어 몰려오는 하급 피슐림 무리들.

 

다행이 숫자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모두 무기를 들고 있었다.

 

날카로운 돌을 갈아 만든 돌칼이나 몽둥이를 들고 있어, 무기를 사용하는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 생각해 걱정했지만 휘두르는 자세를 보아하니 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마음의 눈.’

 

 

(몬스터 종족/악마 성향/광기,분노,허기 상태/정상

레벨/30 /30 맷집/11 지능/8 민첩/33 체력/20 행운/3

체력/2000 마나/800)

 

 

스탯도 높은 편은 아니야, 맷집이 낮으니 사람들이 맞지 않고 막기만 하면 충분히 버텨.’

 

 

이제 남은 것은 아드레날린 스킬의 패널티가 끝나기만 하는 것.

 

시간만 벌 수 있다면 그 이후로는 강혁 혼자서 쓸어버릴 수 있다.

 

 

모두 위치를 잘 지켜야 합니다!”

 

..가능할까요...?”

 

에이! 이 사람아! 사기를 높여야지 떨어뜨리면 어떡해!”

 

맞아요! 할 수 있어요!”

 

싸움은 처음인데...”

 

 

두려워하는 사람이 절반, 불가능하다는 걸 알지만 맞서 싸울려는 사람이 절반.

 

강혁은 이들을 보고 지휘관으로써 사기를 높이기 위해 외쳤다.

 

 

넘어오는 것을 막되, 최대한 피해를 입지 않는 선에서 서로를 지키면서 싸워야 합니다! 넘어오는 것은 제가 처리할테니 절대 뒤 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세요! 한 곳이라도 무너지는 순간 끝 입니다!”

 

자 봐, 저 친구가 있잖아 난 저 친구를 믿어.”

 

알았어요... 어떻게든 버티면 되잖아요.”

 

 

(당신의 연설로 병력의 사기가 상승합니다.

모든 병력의 힘, 맷집, 체력, 민첩 스탯이 3% 상승합니다.)

 

 

지휘관이 되자 새로운 게임 모드에 이어, 새로운 효과까지 나타났다.

 

이제는 피슐림들이 바로 앞까지 다가온 상황.

 

버프 효과 덕분에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더 커졌다.

 

 

...온다!”

 

모두 공격에 대비!”

 

 

(효율적인 대열로 인해 추가 효과가 발생합니다.

맺집, 체력 스탯이 5% 상승합니다.)

 

 

잘 짜여진 대열로 인해 생긴 버프.

 

게임을 개발하기 전, 전쟁에 관한 자료 조사를 할 때 공성과 수성, 지휘에 대해 공부한 것이 지금 빛을 발하고 있었다.

 

 

키야아아아아!”

 

캬아악!”

 

 

! !

 

피슐림들은 몸으로 부딪히면 부숴지는 줄 알았는지, 가구로 만든 바리게이트를 향해 돌진하다 부딪혀 튕겨져 나갔다.

 

그러자 들고 있는 무기로 열심히 바리게이트를 내려치기 시작한 피슐림들.

 

만약 바리게이트가 부숴진다면 몸을 지킬게 사라져 큰 피해를 입는 상황.

 

강혁은 바리게이트 위로 몸을 보여줘 위쪽으로 유인해 조금씩 숫자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피슐림에게 공격 당하지 않는 사람은 방어에 전념하시고, 피슐림을 상대해야 하는 분은 꼭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피슐림이 바리게이트 안으로 들어와 마을 사람에게 달려들었지만, 숫자가 적어 피해를 입지 않고 처리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강혁의 지시대로 바리게이트 틈 사이로 공격을 하거나,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올려는 피슐림를 잘 막아주었다.

 

그렇게 조금씩 숫자를 줄여나가니 미니맵에 표시된 피슐림의 숫자는 0이 되었다.

 

 

허억... 허억... 끝난...건가?”

 

.. 우리가! 해냈어!”

 

강혁! 우리가 해냈네!”

 

아뇨, 아직입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피슐림은 이제 더 이상 보이지 않네.”

 

스토리상 벌써 끝날 리가 없습니다.”

 

? 그게 대체 무슨 말인가?”

 

 

마지막 피슐림까지 죽여 더 이상 위험 요소는 없지만, 강혁은 끝이 아니라고 느꼈다.

 

바르베데프의 저택에서처럼 한 번이 아닌 여러번의 웨이브가 올거 같은 느낌.

 

강혁의 감은 정확했는지 마을 밖에서 포탈 같은 검은 구멍이 여러개 생겨나더니, 그 곳에서 피슐림들이 쏟아져 나와 바리게이트를 향해 뛰어오기 시작했다.

 

 

.. 뭐야!!”

 

또 나왔어요!”

 

모두 진정하시고 방금과 똑같이 하면 됩니다!”

 

 

드디어 안전하다고 생각한 마을 사람들의 얼굴은 다시 어두워졌고 잠시 내려놨던 농기구를 손에 쥐었다.

 

 

막아도 또 몰려올 거야, 끝낼려면 바르베데프를 처리해야 하는데... 키르만씨 믿겠습니다.’

 

여러분! 조금만 버티시면 됩니다!”

 

 

강혁은 마을 사람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강혁의 말이 거짓말이라고 알려주는 것 마냥, 피슐림을 처치해도 포탈에서는 계속 피슐림이 쏟아져 나왔다.

 

 

대체 언제까지 몰려오는 거야!!”

 

팔에 힘이 안들어가...”

 

 

피슐림이 아무리 약해도 숫자로 밀어 붙인다면 뚫릴 수 밖에 없는 상황.

 

마을 사람들의 체력이 떨어질수록 바리게이트가 입는 피해는 늘어날 뿐이었고, 그럴수록 안으로 들어오는 피슐림들의 숫자가 늘어나 방어하는 병력이 줄어들었다.

 

 

아직 패널티가 사라지지 않아서 나 혼자 전부 상대하는건 불가능해.’

 

 

강혁이 현재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을 때 촌장이 다가와 강혁에게 말했다.

 

 

이보게 강혁! 정신 차리게! 솔직하게 말해 주게, 이대로 가면 얼마나 버틸거 같나?”

 

“... 이대로면, 10분 정도입니다.”

 

수가 너무 많아서겠지?”

 

그렇습니다, 수만 줄일 수 있다면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상태로는 저 놈들을 상대로 얼마 버틸 수 없습니다.”

 

내가 염치 없이 자네에게 그런거까지 바랄 줄 알았나?”

 

?”

 

저 놈들을 막아 줄 방어선이 하나 더 생기면 충분하겠나?”

 

, 그렇긴한데.. 지금 방어선을 만드는 건 불가능 합니다.”

 

 

강혁은 촌장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 묻는 말에만 답할 뿐이었다.

 

 

그럼 충분하네, 이보게들! 자네들 작전대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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