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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분류

18화

본문

아침 댓바람부터 나쁜 소식을 전해주는 키르만.

 

기껏 잘 진행되던 모든 계획들이 수포로 돌아가는 소리다.

 

 

눈치를 채다니... 무슨 말입니까.”

 

, 방금 바르베데프의 호명으로 인해 저택에 갖다왔는데 이곳을 떠난다고 합니다!”

 

떠난다니... 어디로 말입니까?”

 

이 나라가 아닌 외국으로 간다고 하였습니다.”

 

언제 간다고 하였습니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간다며 닷새 뒤에 떠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외국으로 떠나는 날부터는 더 이상 자신을 따르지도 찾지도 말라고 하였습니다.”

 

 

낭패다.

 

바르베데프가 정말 외국으로 가게 된다면 더 이상 이 나라의 법으로 재판에 세울 수 없을뿐더러, 잡아서 심문 조차 할 수 없게 된다.

 

만약 외국으로 떠난 바르베데프를 쫓기 위해 사람을 보냈다 하더라도 그로 인해 전쟁이 날 수도 있다.

 

그러니 외국으로 가기 전 반드시 막아야 한다.

 

 

그런데 한 나라의 서기관이란 사람이 자신의 직책을 버리고 그렇게 빨리 외국으로 갈 수 있습니까?”

 

서기관이란 직책을 그만둔다고 합니다.”

 

그렇게까지 한다라... 그런데 좀 이상하군요, 어째서 키르만씨 당신에게 떠난다고 알려줬을까요?”

 

“... 그러게 말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죠?”

 

떠난다라고는 했지만 저희의 작전을 알고 있는 것은 확실치 않으니, 일단 기다려보죠 위원회에서는 언제 바르베데프의 대한 조사가 시작되죠?”

 

나흘 뒤, 바르베데프가 이 나라를 떠나는 전 날입니다.”

 

아슬아슬하군요, 그래도 조사를 위해 바르베데프를 외국으로 나가게 두지는 않을거니 저희 기다리도록 하죠.”

 

...”

 

 

바르베데프의 조사와 떠나는 날이 아슬아슬한 상황.

 

하지만 이대로만 가면 바르베데프의 출국은 금지되고 조사가 진행될 것이다.

 

이대로만 간다면.

 

 

*****

 

 

나흘 뒤.

 

 

내일 새벽이 확실합니까?”

 

, 오늘 항구에 가서 외국으로 나가는 배는 내일 새벽 단 한 척 뿐인 것을 확인 했습니다.”

 

 

키르만과 강혁은 바르베데프의 저택 근처에 숨어 경비대가 저택에 들이닥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르베데프가 끌려가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봐야 안심할 수 있기 때문.

 

둘은 아침 일찍 일어나 경비대를 기다린지 벌써 세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경비대.

 

범죄에 연루되어있는 용의자가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면 분명 이미 왔을 시간인데, 경비대는커녕 그 누구도 저택을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다.

 

 

뭔가 이상합니다, 분명 경비대가 오고도 남을 시간인데...”

 

키르만씨, 이곳은 제가 지키고 있을테니 지금 당장 위원회로 달려가 어떤 정보든 알아봐주세요.”

 

,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키르만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뒤를 돌아 위원회가 있는 도시로 향했다.

 

그만큼 강혁을 믿고 있다는 증거.

 

키르만은 말을 타고 위원회가 있는 도시로 향했다.

 

갈 때는 혼자 였지만 돌아올 때는 반드시 키르만이 경비대를 이끌고 이곳으로 와야한다.

 

강혁은 키르만을 보내고 저택의 정문을 지켜봤다.

 

 

*****

 

 

한 참의 시간이 흐른 뒤.

 

강혁은 한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계속 같은 곳만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다 저 멀리서 다급하게 뛰어오는 발 소리가 들렸다.

 

 

강혁님! 큰일 났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분명 며칠 전엔 조사가 오늘 시작한다고 했는데, 방금 위원회에 가보니 내일로 미루어졌다고 합니다, 분명 바르베데프가 무슨 짓을 한게 분명 합니다.”

 

내일로 미뤄진다니... 조사는 내일 몇시부터 합니까?”

 

긴급한 사건이 아니라 재심 청구이니 9시 즈음 이곳을 찾아 올 것입니다.”

 

... 일단 바란 마을로 돌아갑시다.”

 

? 지금이라도 잡아야하지 않겠습니까?! 몇 시간 있으면 바르베데프를 영영 잡을 수 없게됩니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쳐들어 가더라도 저희만 범죄자가 될 뿐. 키르만씨 당신이 원하던 복수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

 

일단 돌아갑시다.”

 

 

키르만은 강혁의 설득 끝에 할 수 없이 바란 마을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리고 마을로 돌아가는 둘을 지켜보는 시선.

 

 

우리를 감시하는 생쥐들이 있구나...”

 

지금 당장 잡아올까요?”

 

아니, 지금 잡으면 계획이 틀어지니 가게 두거라...”

 

 

바르베데프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검은 기운.

 

바르베데프는 마법을 사용해 저택 근처에 숨어 있던 키르만과 강혁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잡지 않고 내버려 두었다.

 

 

*****

 

 

시간이 지나 그날 밤.

 

 

이제 출발합시다.”

 

.”

 

바르베데프의 방은 3층 맞죠?”

 

맞습니다, 텔레포트를 사용해서 도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야하죠, 그런데 강혁님... 자칫 잘못하면 사람을 죽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괜찮으십니까?”

 

... 그런건 많이 봤으니 괜찮습니다.”

 

 

강혁과 키르만은 검을 들고 각자 말에 올라타 바르베데프가 있는 저택으로 향했다.

 

둘의 작전은 간단하다.

 

바로 내일 아침 경비대가 올 때까지 시간을 버는 것.

 

그것도 무력으로 말이다.

 

강혁과 키르만은 바르베데프가 있는 곳까지 수 많은 경비들을 해치워 나가야한다.

 

이 대 수백이 될 수도 있는 싸움.

 

하지만 반드시 해야한다.

 

며칠 전과 똑같이 어두운 구름이 하늘을 뒤덮어 달빛 조차 잘 보이지 않는 밤.

 

강혁과 키르만은 바르베데프의 저택 앞에 도착해 말에서 내렸다.

 

 

이건... 저희가 올 것을 알고 있었군요.”

 

결계입니다, 마법 차단 보다는 침입자 방지용이군요,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마법석을 해체시키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하실 줄 아십니까?”

 

, 마법사들보다 빠르지는 않지만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거대한 저택을 둘러싼 투명한 유리 돔.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선 결계부터 해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택을 감싸고 있는 결계를 따라 설치된 마법석을 해체하는 방법 뿐.

 

 

부수는 방법은 어떻습니까?”

 

만약 부순다면 마법석에 있던 마나가 결계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 것입니다, 강혁님 제가 마법석을 해체하는 동안 저를 지켜 주세요.”

 

 

(키르만을 보호하라.

마법석을 해체하는데는 집중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키르만을 방해할려는 바르베데프의 경비들에게서 키르만을 보호하세요.

키르만이 경비들에게 방해를 받을 시 마법석 해체 시간이 증가합니다.

해체된 마법석 0/5

보상 연계 퀘스트)

 

 

키르만의 말이 끝나자 눈 앞에 등장한 새로운 알림 창.

 

키르만을 보호해야 하는 퀘스트가 등장했다.

 

둘이서 저 많은 경비들을 상대하는 것도 벅찬데 혼자서, 게다가 키르만을 지키면서 싸워야 한다니.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법석을 해체하는데만 하루가 걸릴 것이다.

 

강혁은 말도 안되는 난이도의 퀘스트지만 받아드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빠르게 인지했다.

 

 

, 알겠습니다.”

 

 

강혁과 키르만은 결계를 따라 놓여있는 첫 번째 마법석에 다가가 해체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둘을 자신의 방에서 지켜보는 바르베데프와 그의 시종.

 

 

영주님, 경비들을 보내시겠습니까?”

 

그래, 바라던 대로 이곳에 와주다니 환영을 해줘야지.”

 

 

마법석에 손을 얹고 눈을 감은 채로 집중하는 키르만.

 

강혁은 언제 어디서 올지 모르는 공격에 키르만을 지키기 위해 신경을 곤두 세우고 주위를 경계했다.

 

그런데 갑자기 저택의 정문이 열렸다.

 

정문에서 나오는 강혁과 키르만을 환영해주기 위해 온 경비들.

 

강혁은 마을에서 키르만에게 받은 검을 꺼내 자세를 취했다.

 

 

마음의 눈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경비를 향해, 얼마 전에 얻는 스킬을 사용했다.

 

그러더니 경비 머리 위에 나타나는 창 하나.

 

 

(이름/아프 나이/26 직업/하급 기사 성향/복종 상태/정상

레벨/43 /87 맷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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