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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분류

13화

본문

소리가 나기 시작한 지 5분 정도가 지났다.

 

반에서 야자를 하고 있던 학생들도 모두 의문의 소리를 들었다.

 

 

야 이 X같은 소리 또 나는데?”

 

아니 X, 쌤들은 뭐하는 거야 이 소리가 안들리나? 이렇게 잘 들리는데

 

, 설마 이거 학생들한테만 들리는거 아냐?”

 

뭔 소리야, 조금만 조용히해도 계속 들리는데

 

아니, 누가 그랬잖아 귀신이 내는 소리라고, 그러니까 귀신이 쌤들말고 우리한테만 들려주는거지

 

아 개소리 좀 작작해라, 대가리 X나 추상적인 새X

 

X끼 저번에 귀신 나오는 영화 본 뒤로 계속 저 X랄이네, 무슨 상상력이 피카소야

 

아니 X, 그럼 뭔데? 귀신 맞다니까

 

아 몰라, 귀신이면 찬영이가 알아내겠지

 

찬영이? 찬영이가 갑자기 왜 나옴?”

 

몰랐냐? 오늘 찬영이, 민석이랑 재훈이 데리고 12시에 학교와서 귀신 볼거라는데

 

아니 그 빡대가리 X끼들, 소리가 10시에서 11시 사이에 나는데 12시에 와서 뭐하게

 

몰라 지들끼리 알아서 하겠지

 

 

학생들은 계속 들리는 의문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어서 빨리 지선과 다정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1층에 도착한 지선.

 

지선은 소문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건물 바깥으로 나갔다.

 

옥상에서 귀신이 떨어진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분명 떨어지는 것을 1층에서 볼 수 있을테니 지선은 교실이 있는 건물 주위를 계속 빙빙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건물 밖에도 자신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그래도 지선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체육관과 급식실까지 확인해보았지만 발견하기는커녕 오히려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역시 귀신이 낸다는 말은 다 헛소문이였나

 

 

지선은 그 뒤로 계속 건물 바깥을 빙빙 돌며 주위를 살폈지만 딱히 발견한 것은 없었다.

 

 

일단 소리의 근원지를 알아내야겠어

 

 

소리의 근원지를 찾기 위해 다시 교실이 있는 건물로 향하는 지선.

 

그러다 소리가 잘 들리는 곳을 찾아냈다.

 

 

이쪽 방향에서 소리가 나는 거 같은데

 

 

지선은 소리를 따라 조심스럽게 이동했다.

 

그리고 발견한 소리의 근원지와 원인.

 

지선은 순간 놀라 바닥에 몸을 붙여 몸을 숨겼다.

 

 

*****

 

 

한편 옥상으로 향한 다정.

 

다정은 옥상으로 향하는 유일한 길인 5층 중앙계단 앞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선생님을 지나 옥상에 도착했다.

 

 

아니 상식적으로 여기 너무 어두운거 아닌가, 갑자기 귀신이라도 튀어나오면 어떡하라고

 

 

귀신인 다정은 조용한 학교에 갑자기 귀신이라도 튀어나올까 걱정을 했다.

 

 

아냐 아무도 없겠지, 암 당연하고 말고

 

 

하지만 다정의 생각과는 다르게 옥상에는 누군가 난간을 붙잡고 서 있었다.

 

그걸 본 다정은 입을 막고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누구지 이 시간에

 

 

지금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었지만, 만약 옥상에 누군가 있는 것을 보고 도망친 걸 지선이 알게 된다면 엄청난 질타와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생길 것을 아는 다정.

 

다정은 용기를 내어 불러보았다.

 

 

... 저기요....”

 

아 맞다, 어차피 다른 사람은 내 말이 안들리지

 

누구야?”

 

? 설마 방금 내 말에 대답한건가?’

 

저기 혹시 제 말이 들리..시나요?”

 

응 너도 내 말이 들리는거 보니 같은 귀신이지?”

 

아 네 맞아요, 저는 박다정이라고 해요

 

말 편하게 해, 나도 너랑 같은 학생이야 그리고 어차피 귀신인데 그런거 지킬 필요 없잖아

 

 

놀랍게도 옥상에 있었던 존재는 다정과 같은 귀신.

 

소리를 낸 범인은 귀신이 아니지만 이 학교에 진짜 귀신이 있었던거다.

 

다정은 혹시라도 앞에 있는 남학생 귀신이 무섭게 생겼을까 걱정했지만 다행이 자신과 같이 평범한 모습이였다.

 

 

..응 알았어, 그런데 왜 여기 있는거야?”

 

... 잠시 동생이 잘 지내나 보고 싶어서, 그럼 너는?”

 

난 소문을 확인할려고

 

소문? 무슨 소문?”

 

사실 얼마 전부터 이 학교에 귀신이 나온데, 밤마다 옥상에서 뛰어내려 이상한 소리를 낸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 이상한 소리의 원인을 밝힐려고 왔어

 

얼마 전부터라... 음 이상하네 내가 이 학교에 온 건 꽤 됐거든, 게다가 나 말고 다른 귀신을 본 건 네가 처음이야 그리고 매일 밤마다 옥상에만 있었는데 난 아무 소리도 못들었어

 

정말? 이상하네, 그렇다면 귀신이 아니라 사람이 냈다는 건가? 분명 이상한 점은 못 찾았는데

 

그런데 너 혼자 그 소문을 알아내러 다니는 거야?”

 

아니, 지선이란 친구랑 같이 다녀, 걔는 귀신이 아니라 사람이거든 그래서 사람이 못하는 건 내가 귀신이 못하는 건 지선이가 맡아서 다른 귀신의 원한을 풀어주고 있어,

이번 사건은 약간 개인적인 감정이 섞여있긴 하지만

 

진짜? 그 말이 사실이라면 나도 너희한테 원한을 풀어달라고 부탁해도 될까?”

 

얼마든지, 그런데 혹시 하나 물어봐도 돼?”

 

어떤건데?”

 

... 너는 어쩌다 죽은 거야? 아 말하기 힘들면 안해도 돼

 

 

다정은 죽었을 때의 기억을 되살리는 느낌이 어떤지 알고 있어 최대한 양해를 구했다.

 

그러자 남학생 귀신은 아무렇지 않게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와 자신의 원한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줬다.

 

 

괜찮아, ... 너 혹시 고등학생 연쇄 살인 사건 알아?”

 

 

순간 남학생의 이야기를 들은 다정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자신 또한 같은 사건의 피해자, 같은 범인의 희생양이니.

 

다정은 죽을 때 당시의 기억이 떠올라 구역질이 나올 뻔했지만 속에서 올라오는 역함을 참아내고 남학생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 알고 있어

 

내가 2번째 사건의 피해자야

 

 

다정은 남학생 귀신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잠시 생각하다 말을 건냈다.

 

 

그럼 원한이라는게 혹시?”

 

아 그런건 아니야, 내가 그때 죽고나서 생각나는 사람이 있더라고

 

생각나는 사람?”

 

여동생, 걔도 이제 고등학생인데 걱정돼더라, 진짜 착한 애인데 중학교 때 왕따를 당했거든 그래서 고등학교는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걱정이돼서 여기 왔어

 

그렇다면 여기 여동생이 다니는거야?”

 

, 그래서 부탁이 있어, 그 지선이라는 친구도 이 학교에 다니지? 네가 잘 말해서... 내 여동생 왕따 안 당하게... 친구가 될 수 있게.... 제발 도와주라

 

 

남학생 귀신은 눈물을 흘리며 부탁을 했다.

 

죽은 자신의 처지를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의 여동생을 위한 눈물.

 

여동생이 힘들게 생활하는 것을 볼 수 없는 오빠의 마음.

 

다정은 흔쾌히 남학생 귀신의 부탁을 들어줬다.

 

 

얼마든지, 지선이도 친구가 생긴다면 엄청 기뻐할 거야, 얘도 꽤 좋은 애거든

 

고마워...”

 

그런데 여동생 이름이 뭐야?”

 

박성아

 

 

여동생의 이름을 들은 다정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성아 또한 가족을 읽은 아픔을 겪은게 분명할텐데, 기죽지 않고 생활을 이어나간다 게, 그리고 여동생이 성아라는 것이.

 

다정은 남학생 귀신을 안심시키며 옥상에서 벗어났다.

 

 

박성아, 기억했어 내가 꼭 책임지고 지선이랑 친구로 만들테니까, 기대하고 있어

 

그래... 기대하고 있을게, 아 그리고 성아한테는 내 이야기 하지 말아줘 괜히 안좋은 기억나면 안돼니

 

, 알았어 이제 난 가야겠다, 지선이가 기다리고 있어서

 

그래, 잘 부탁해

 

 

다정은 곧바로 지선이 있는 1층으로 향했다.

 

 

*****

 

 

지선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창문으로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뭐야 그럼 이상한 소리의 정체가 이거였다는 건가

 

 

지선이 있는 곳은 바로 헬스실.

 

그리고 헬스실에서 알아낸 정체불명의 소리, 그건 바로 운동하고 있는 체육 선생님이였다.

 

운동을 하며 덤벨이나 바벨을 바닥에 둘 때 무게가 많이 나가서인지 스펀지 제질의 카펫을 깔았는데도 학교 전체에 울리는 소리가 났다.

 

그렇다 소문의 정체는 바로 체육 선생님, 체육 선생님이 약 1시간 가량 운동을 하며 내는 소리였다.

 

그러니 물론 학생들은 소리의 정체를 몰랐을 테고, 선생님들이 신경을 쓰지 않았던 이유는 체육 선생님이 나이도 많고 선생직 경력도 많아 누구 하나 건드릴 수 없어서다.

 

그걸 본 지선은 허탈함이 몰려와 자리에 주저 앉았다.

 

그리고 그때 마침 다정이 도착했다.

 

 

지선아 나 왔어! 혹시 소리의 원인 찾았어?”

 

저기 봐

 

? 뭐야 소리의 원인이 체육 선생님이였다는 거야?”

 

...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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