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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분류

12화

본문

지선과 다정은 조사 끝에 선생님들의 조퇴가 야자 시간과 관련있는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문제는 야자 시간에 어떤 일이 있었냐는 것.

 

둘은 아침에 알게 된 야자 괴담이 떠올랐지만 신빙성이 너무 없다.

 

그렇다고 야자 괴담말고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상태.

 

 

에이... 이건 내가 말하긴 했지만 너무 말이 안된다, 그치 지선아?”

 

“......”

 

지선아?”

 

“.....”

 

설마 너, 진짜 괴담이 원인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나도 괴담이라고 믿기는 싫어, 그런데 괴담 말고는 이렇다 할 게 없잖아

 

분명 너가 아침에 말했잖아, 괴담 같은건 소설에서나 나오는 거라고

 

그렇게 말하긴 했지, 그런데 혹시 너 셜록 홈즈 알아?”

 

, 들어봤어 책에서 나오는 탐정 아니야?”

 

맞아, 셜록 홈즈 책에서 이런 말이 나와, 불가능한 모든 것을 제거했을 때 마지막에 남은 것이 아무리 이상한 것이라도,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

 

“...너 그걸 외우고 다니는 거야?”

 

...아냐! 그냥.... 갑자기 생각난 거야, 어쨌든 야자 괴담말고는 답이 없어

 

 

다정의 말에 순간 정곡을 찔린 책덕후.

 

둘은 일단 야자 괴담을 원인이라 가정해두고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럼 어떻게 할 거야?”

 

... 괴담 좀 다시 말해 봐

 

그러니까 정리 하자면, 야자를 하는 애들이 밤 10시쯤부터 1시간 동안 계속, 귀신이 옥상에서 뛰어내려서 땅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데

 

소리가 들린다라... 일단 이상한 점이 여러 가지 있어, 일단 첫 번째 그 소리를 귀신이 낸거라고 어떻게 확신하는 거지?”

 

... 거짓말 아닐까? 왜 있잖아, 그냥 소리가 들린다라고 하면 재미 없으니까, 귀신이 낸 소리라고 살을 붙이는 거지

 

확실히 그게 정답인거 같네

 

아니면...”

 

아니면?”

 

그 괴담을 퍼트린 애가 진짜 사람 모습을 한 귀신이 옥상에서 뛰어 내린걸 봤을 수도?”

 

“...”

 

에이... 설마 진짜겠어?”

 

“... 너 입 조심해, 네가 말로 심어서 발아한 싹이 몇 개인 줄 알아?”

 

“..., 조심할게요...”

 

그리고 이상한 점 두 번째, 분명 귀신이 뛰어내려서 바닥에 부딪혀 나는 큰 소리가 1시간 동안 일정한 간격으로 들린다고 했어.”

 

그렇지?”

 

귀신은 너처럼 물리법칙이 통하지 않을텐데 어떻게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가 난거지?”

 

그러고보니...”

 

그리고 세 번째, 일반적으로 옥상에서 사람이 뛰어내려 바닥에 부딪혀 나는 큰 소리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성인의 평균 몸무게는 60킬로, 이상 작은 체구인 나조차도 40킬로가 넘어

 

... 지선아

 

“40킬로의 무게의 물건이 5층 높이에서 떨어졌을 때, 생각보다 엄청 큰 소리가 나, 그런데 그 소리와 같은 소리가 났다는 것도 이상해... 혹시 이것도 과장이 된 건가

 

지선아!”

 

뭐야, 갑자기 소리는 왜 질러

 

 

다정이 큰 목소리로 자신을 부르자 지선은 하던 말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봤다.

 

주위를 둘러보니 교무실에 있는 학생과 선생님들이 모두 지선을 쳐다보고 있었다.

 

다들 쟤는 왜 교무실에서 혼잣말을 계속 하는거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터.

 

지선은 붉어진 얼굴을 가리며 교무실을 빠른 걸음으로 빠져나왔다.

 

한참을 도망치듯 걸어 나와 도착한 곳은 아무도 없는 1층 보건실 옆 교실.

 

현재 이곳은 운동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의 건의로 여러 운동 기구가 있어 작은 헬스장을 연상케 해 헬스실로 불리고 있다.

 

 

... 여긴 아무도 없지? 지선아?”

 

 

다정은 헬스실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지선을 불렀지만 대답이 없자 주위를 확인했다.

 

그리고 시선 끝에 구석에 쪼그려 앉아 있는 지선을 발견했다.

 

 

지선아 괜찮아...?”

 

이제는 선생님들한테도 찍혔을 거야...”

 

아냐 아냐! 괜찮을...?”

 

조금만... 더 빨리 말해주지

 

난 계속 불렀어, 그런데 아무리 불러도 너가 심취한 상태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

 

 

지선은 책을 읽으면 작은 문장에도 깊이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데 방금은 그런 버릇이 나와버렸던 것.

 

다정은 지선의 기운을 차리게 하기 위해 칭찬을 남발했다.

 

 

그건 그렇고, 지선아! 너 추리 엄청 잘하더라! 난 그런 생각 못했는데 혹시 다른 이상한 점은 없어?”

 

 

다행이 다정의 칭찬이 먹혔는지 지선은 고개를 들고 말을 이었다.

 

 

이상한 점? 맞아 하나 더 있어

 

뭔데 뭔데?”

 

분명 야자를 하는 건 선생님과 학생들인데, 어째서 학생들은 멀쩡한 거지?”

 

... 학생들은 갈 수 없는 장소나 할수 없는 행동 같은 걸 한건가?”

 

일단 제대로 준비를 해야겠어

 

혹시 이번에도 현장 수사인가!”

 

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지, 근데 너 신나보인다? 분명 무섭다고 했으면서

 

혼자는 무섭지만 친구랑 같이 가면 담력 시험하는거 같아서 재밌을 지도

 

“...친구?”

 

? 뭐라고?”

 

... 아무것도 아니야

 

 

순간 친구라는 단어에 반응하는 지선. 얼마 전이라면 무슨 친구냐고 태클을 걸었겠지만 이번에는 얌전히 있었다.

 

 

그럼 언제할 거야? 준비를 해야하니 다음 주?”

 

아니 오늘

 

? 오늘? 이렇게 빨리?”

 

빨리 끝내야지, 만약 늦어져서 다음 주 동아리까지 취소되면.... 난 용납 못해

 

 

웬일로 지선의 의욕이 불타고 있다.

 

 

! 너가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나도 질 수 없지!”

 

 

둘은 헬스실에 앉아 계획을 짜며 10시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

 

 

그리고 여기 야자 괴담을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학생들이 있다.

 

 

야 오늘 하는거다

 

아 알았다고

 

“1130분까지 정문 맞지?”

 

, 안오는 X끼는 쫄아서 튄거니까 내일 매점 알지?”

 

너나 쫄지마 X끼야

 

 

오늘 밤 괴담을 위해 학교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남학생 세명.

 

괴담의 일부를 잘못 알고 있는 거 같지만 상관 없어 보인다.

 

 

*****

 

 

930.

 

지선과 다정은 움직이기 전 계획을 다시 정리했다.

 

 

일단 들키면 안되니까 몸을 숨기면서 움직여야해. 1층부터 5층 순서야 알겠지? 그리고 넌 옥상에 갖다오고

 

하지만 지선아... 옥상에 혼자 가기는 너무 무서운데...”

 

그럼 어떻게 해, 옥상은 잠겨있어서 어차피 나는 못 가. 게다가 걸리면 큰일 난다고

 

...알았어

 

 

둘은 단서를 얻기 위해 1층부터 천천히 모든 교실을 둘러 보기로 했다.

 

1층은 음악실, 보건실, 컴퓨터실 등 예체능 수업이 이루어지는 건물 있으며.

 

2층은 교무실, 상담실 등이 있고. 3층부터 5층까지는 1학년부터 3학년순으로 반이 배정되어 있다.

 

먼저 도착한 곳은 1층 음악실, 보건실과 헬스실은 이미 확인을 해 음악실로 이동했다.

 

1층은 선생님이 있지는 않지만 학교지킴이라 불리는 일종의 경비원이 언제 가끔 순찰을 돌고 있다.

 

 

지선아 이러고 있으니 꽤 재밌지 않아?”

 

재밌기는, 빨리 해결하고 빠져 나가야지

 

 

지선은 귀신은 물리법칙이 통하지 않아 그런 소리를 낼 수 없다라는 점을 감안하여 소리를 낸 것은 사람이라 판단했다.

 

그래서 10시가 되지 않았지만 사람이라면 그런 큰 소리를 내기 위해 사전 준비를 할 것이라 판단하여 미리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층에는 사람도, 특이한 물건도 발견되지 않았고 2층으로 올라가 조사를 했지만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도서실은 잠겨있었고 교무실도 살펴봤지만 딱히 특이한 점은 없었고 그런 큰 소리가 교무실에서 난다면 선생님들이 가만히 두지는 않았을 거다.

 

이제 남은건 학생들이 야자를 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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