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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분류

후임이 들려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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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들려줄 이야기는 군대에 있을 때 후임이 들려준 이야기야.

 

어렸을 때 이상한 일을 겪었다네.

 

초등학생 때였나...

 

방학을 맞이해서 며칠 동안 외할머니 집으로 가족 다 같이 놀러 갔어.

 

시골이라서 그런지 공기도 엄청 좋고 물도 맑고 살기 좋은 동네지.

 

어느 날은 아침 일찍 아버지와 둘이서 낚시를 하러 계곡에 갔어.

 

시골이기도 하고 사람이 많이 안사는 동네라서 그런지 계곡에는 아무도 없었데.

 

게다가 물도 깨끗해서 물고기가 엄청 많아 낚시할 맛이 나는 곳이지.

 

부자는 자리를 잡고 낚시 장비들은 세팅했어.

 

그렇게 30분정도 지났나... 물고기가 미끼를 문 느낌이 왔어.

 

후임은 물고기가 미끼를 문 것 같아 바로 아버지를 불렀어.

 

아버지는 아들의 낚싯대를 잡고 당겼어.

 

그때 물속에서 50cm는 족히 넘을만한 대어가 튀어나왔지.

 

처음부터 그런 대어를 잡다니 손맛이 엄청 날 거 같지 않아?

 

어쨋든 부자는 웃으며 잡은 물고기를 사진으로 찍기 시작했어.

 

그 때는 아직 스마트폰이 없을 때라 폴더폰으로 찍었지.

 

사람이 없어서 부자가 같이 찍을 수 없어서 아쉬워하던 찰나.

 

웬 청년이 바위에 가만히 서있는 것을 발견했어.

 

부자는 청년에게 부탁해 사진을 찍어 달라했지.

 

그리고는 바위 위로 올라가 나란히 서서 포즈를 잡기 시작했지.

 

아버지는 아들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아들은 잡은 물고기의 머리를 왼손으로 꼬리를 오른손으로 들고 사진을 찍었어.

 

그렇게 사진을 몇장 찍고 청년에게서 휴대폰을 받은 후 사진이 잘 나왔는지 확인하고 나서야 청년에게 고맙다고 말을 하려했어.

 

그런데 청년에게 말을 전하려하니 사진을 찍어 준 청년은 갑자기 사라져 있는 거야.

 

부자는 급한 일이 있어 먼저 갔나 라고 생각을 했지.

 

그리고는 낚시를 계속 했어 오랜만에 부자만의 좋은 시간을 보냈지.

 

그렇게 저녁 즈음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어.

 

둘은 도착하자마자 밥 먹을 준비를 했지.

 

아버지는 잡은 생선을 손질 하고 석쇠에 구웠지.

 

잠시 후 시내에 나간 외할머니와 어머니도 돌아오자.

 

밥을 먹기 시작했어 다 같이 웃으며 밥을 먹고 있을 때.

 

후임은 잡은 물고기가 생각이 나 외할머니에게 보여드릴려고.

 

아버지에게 말했어 아버지도 그때서야 생각이 나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보여드렸지.

 

외할머니는 후임을 칭찬하며 덕분에 맛있는 저녁을 먹는다고 말했어.

 

후임은 뿌듯해하며 물고기를 다시 보기 위해 사진을 봤어.

 

근데 뭔가 이상한 점이 있는 거야.

 

분명 아까 사진을 찍을 때는 왼손으로 물고기 머리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꼬리를 잡고 있었어.

 

그런데 사진에는 반대로 나와있었지.

 

후임은 이상하다 싶어서 아버지에게 말을 했어.

 

그리고 그 사진을 본 아버지도 이상하다 생각했지.

 

자신은 분명 아들의 왼쪽에 서 있었는데 사진에는 오른쪽에서 아들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거야.

 

부자는 이상하다 생각해서 이야기를 했지.

 

그러다 부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했던 외할머니께서 물었어.

 

부자는 외할머니에게 설명을 했지 사진이 거꾸로 찍혔다고.

 

참고로 그때 당시에는 폴더폰이여서 사진을 거꾸로 바꾸는 반전 기능이 없었어.

 

외할머니는 그것을 보고는 진지한 얼굴로 부자에게 말했어.

 

오늘은 일단 자고 내일 아침 일찍 무당에게 가라고.

 

부자는 외할머니의 말대로 동이 트기도 전에 무당에게 갔어.

 

무당은 휴대폰의 사진을 보고 놀라며 말했지.

 

사진을 찍어 준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저승사자였다고.

 

기가 조금만 약해도 끌려갔다고.

 

부자는 그 말을 듣고 바로 굿을 했지.

 

뭐 그 다음에는 아무 일도 없었데.

 

여기까지야 이런 서론이 길었네.

 

잠깐 해줄 이야기가 뭐였더라...

 

아 생각났다.

 

후임에게 그 뒤로 아무 일도 없었다고 했지?

 

몇년 동안은 없었는데.

 

고등학생 때 생긴 일이래.

 

늦은 저녁 집에서 아무 생각 없이 유튜브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친구에게 전화가 온 거야.

 

 

친구:"야 나 지금 너희 집 근처 아파트 배달가는데 같이 갈래?"

 

후임:"근처 어디?"

 

친구:"OO아파트"

 

후임:"아 거기? 알았어 지금 준비할게"

 

 

후임은 전화를 끊고 바로 옷을 갈아 입었어.

 

잠시 후 밖으로 나가니 친구가 오토바이를 탄 채로 기다리고 있었어.

 

친구는 후임이 뒷자리에 타자마자 출발했지.

 

얼마 지나지 않자 배달할 아파트에 도착한거야.

 

후임은 친구를 따라가지 않고 밑에서 담배를 피면서 기다린다고 했지.

 

뭐 고등학생이긴 한데...

 

솔직히 대부분 애들이 그렇지 뭐.

 

친구는 배달할 물건을 들고 빨리 갖다온다고 했어.

 

잠깐이라 휴대폰도 두고 갔지.

 

친구는 배달 주소를 확인하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어.

 

참고로 그 아파트는 오래된 아파트라 복도식 아파트였어.

 

영화에서 나오는 무서운 아파트 있잖아 그런거지.

 

친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을 눌렀지.

 

잠시 후 엘리베이터가 8층에 도착하고 내렸어.

 

그런데 이상하게도 복도에 모든 불이 안들어오는거야.

 

센서가 고장난건가 싶었지만 이렇게 많은 등이 동시에 고장난건 말이 안되잖아?

 

그렇지만 정전도 말이 안되지 방금도 엘리베이터를 탓으니.

 

친구는 빨리 배달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급하게 배달할 집을 찾아 다녔어.

 

 

친구:'... 뭐 등이 다 고장나냐 그냥 내려갈까'

 

 

별 생각을 다했지만 그래도 일은 해야하니 친구는 계속 움직였지.

 

그리고 얼마 안되서 배달할 집을 찾았어.

 

친구는 물건을 전해주고 다시 엘리베이터로 향했지.

 

 

친구:'아 빨리 빨리'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친구는 1층을 누룬 후 닫힘 버튼을 계속 눌렀어.

 

최대한 빨리 문이 닫히길 기다렸지.

 

그런데 문이 스르륵 닫히다가 갑자기 중간에 무언가 걸린 것처럼 멈추다 다시 열리는 거야.

 

친구는 놀라서 다시 닫힘 버튼을 눌렀지.

 

하지만 또 다시 중간에 무언가 걸린 것처럼 멈춘 후 다시 열리는 거야.

 

그런데 문이 닫히지 않은 그 간격이 마치 사람 한 명이 딱 들어갈 정도의 간격인거야.

 

친구는 그걸 보고 소름이 돋아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어.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 옆에 있는 비상계단 문을 발견했어.

 

친구는 별 수 없이 비상계단 문으로 향했어.

 

다행이 문은 잠겨있지 않았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계단에 있는 등도 불이 들어오지 않았어.

 

게다가 휴대폰도 두고왔어지.

 

 

친구:'...왜 여기도 이러냐 그냥 폰 들고올걸'

 

 

친구는 무섭지만 발을 내딛었지.

 

무섭지만 어쩌겠어 일단 내려가야지.

 

친구는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어.

 

등은 안켜지고 휴대폰도 없으니 밖에서 들어오는 달빛 하나에만 의존 할 수 밖에 없었지.

 

그렇게 체감상 3,4층 정도 내려왔을 즈음 계단을 타고 내려오다 무언가 발에 걸린거야.

 

무거운 물체가 아니라서 발에 걸린 물체는 저 덜그럭 하는 소리를 내며 멀리 날아갔지.

 

친구는 순간 놀라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친구:'..뭐야 내가 뭘 찬거지?'

 

 

친구는 자신이 찬 물건이 뭔지 보고싶었지만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

 

그런데 그때 천장에 달려있는 등에 불이 들어왔어.

 

친구는 마침 잘됬다는 생각에 자신이 찬 물건이 뭔지 확인하기 위해 계단 구석으로 고개를 돌렸어.

 

그걸 보고 깊이 생각하면 안되는 거였던 걸까.

 

친구는 그걸 보고 소리를 지르며 계단을 뛰쳐내려가기 시작했지.

 

빠르게 아파트에서 빠져나온 친구는 담배를 피고있던 내 후임에게 당장 타라며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고 엄청난 속도로 밟기 시작했어.

 

그 후 친구는 알바를 그만뒀지.

 

그래서 계단에서 본게 뭐냐고?

 

별건 아냐 그런데 그 물건이 하필 그 시간에 거기 있었다는게 문제지.

 

이상하잖아 늦은 밤 아무것도 안보이는 아파트 비상 계단에.

 

빨간 하이힐이 떡하니 있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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