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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분류

11화

본문

싸우기 시작한지 5분 정도가 지났을 즈음.

 

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강혁이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실전 경험의 차이도 있겠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처음에 공격당한 다리 때문.

 

게다가 5분이란 시간이 짧을 수도 있겠지만 전투에서의 5분은 체감상 수십 배에 달한다.

 

강혁은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자신이 불리해진 다는 것을 깨닫고 싸움을 끝낼 승부수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타격으로 끝내기에는 체력이 부족해, 게다가 제대로 한 방 먹인다는건 저 녀석 상대로 말이 안되고... 그렇다면 다시 한 번 그라운드로 끝내야지 후...’

 

 

강혁은 숨을 돌린 뒤 키르만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다리의 부상 때문에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페이크를 주는 용도니 상관은 없다.

 

달려오는 강혁을 보고 받아칠 자세를 취하는 키르만.

 

 

피하거나 막거나 둘 중 하나... 어차피 상관 없어.’

 

 

서로의 코 앞까지 다가온 순간, 키르만은 강혁의 공격 타이밍을 뺏기 위해 빠르게 한 발자국 전진한 뒤 주먹을 내질렀다.

 

달려오는 속도가 있어 맞으면 큰 피해를 입는 상황.

 

하지만 처음부터 상체를 공격할 생각이 없던 강혁은 순간적으로 속도를 줄이고 바닥에 누운 뒤, 키르만의 다리를 잡고 넘어뜨렸다.

 

이것이 바로 이마나리 롤, 주짓수를 처음보는 사람이라면 당할 수 밖에 없는 기술이다.

 

바닥에 누움과 동시에 상대에 다리를 잡고 자신의 양 다리를 끼워 넣어 옆으로 돌아 상대를 넘어뜨리는 기술.

 

이 기술은 처음 보는 사람은 대비를 하기 힘들다는 점도 있지만, 가장 무서운 점은 이 다음이다.

 

강혁은 자세를 취하고 곧 바로 한 팔로 키르만의 발 목을 감싼 뒤, 강하게 꺾어 대미지를 주었다.

 

이 보다 더 확실한 기술도 있지만, 만약 그걸 사용하면 평생을 절름발이로 살아갈 수 있기에 약한 기술을 사용했다.

 

 

크윽!!”

 

 

순간적으로 들어오는 공격에 아무것도 못하고 당하기만한 키르만.

 

강혁은 키르만의 발목에서 나서는 안될 소리가 난 것을 확인하고, 더 이상 싸움이 불가능하다 판단해 키르만을 풀어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거친 숨을 잠시 고른 뒤 옷에 묻은 먼지를 털며 마을 사람들에게 향하다, 뒤를 돌아보며 키르만에 말했다.

 

 

, 이제 승부는 끝난거 같습니다.”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 이미 승부는 끝났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키르만의 머리 위에 있는 체력바는 조금 줄어 들었을 뿐 사라지지 않았다.

 

 

? 항복을 받아내야 하나.’

 

 

, 누가 이겼죠?”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기 위해 누워있는 키르만에게 다시 다가가 묻는 강혁.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예상 밖의 대답이었다.

 

 

제가 얕보였습니까?”

 

“...?”

 

 

강혁의 질문에 대답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키르만, 그리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가볍게 점프를 하며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잠깐... 다리가 꺾였는데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이 세계 사람들은 나랑 구조가 다른가?’

 

 

분명 다리를 꺾어 일어나지 못하게 만들었는데 키르만은 대미지만 입은 듯, 발목이 꺾이거나 붓는 등 아무 문제 없어 보였다.

 

 

이런 수치심은 처음입니다, 기사에게 대결을 신청한 이상 상대가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십시오.”

 

죽기를 바란건 아닙니다만... 아무렇지도 않다니...”

 

 

강혁의 공격이 먹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키르만의 체력이 깎인 것이 눈에 보이니.

 

하지만 다리에는 어떤 부상도 있지 않았다.

 

그때 강혁의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

 

 

대전 격투 게임... 그래 보통 그런 게임에서는 상대의 팔을 부러뜨려도 대미지만 입지, 게임에 영향을 주는 부상은 생기지 않아... 그럼 내 다리는 모드를 실행 시키지 전이라서...?’

 

 

모드 덕분에 스탯이 똑같아 지는 좋은 상황이 생겼지만, 힘들게 부상을 바라고 공격한 것이 무용지물이 되었다.

 

 

재미없게 싸우지 말고 치고 박으라는 건가.’

 

 

복잡한 생각에 빠져 있는 순간, 키르만의 주먹이 강혁의 코 앞까지 다가왔다.

 

쩌억!

 

소리를 들은 마을 사람들까지도 본인이 맞은 듯 얼굴이 아파지는 엄청난 소리.

 

이건 주먹이 아니라 둔기로 사람을 쳐야 날 법한 소리였다.

 

키르만의 주먹을 맞고 2미터 정도 날아간 강혁.

 

 

크억!!”

 

뒤지게 아프네... 다행이 기습 공격의 추가 피해는 없나보군.’

 

 

만약 기습 공격의 추가 피해까지 들어왔다면 강혁은 지금 혼수 상태에 빠졌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드 덕분인지 추가 피해도 전투가 불가능한 혼수 상태도 되지 않았다.

 

다행이긴 하지만, 오히려 서로가 죽을 때까지 싸우기만 해야하는 끔찍한 상황이 되었다.

 

 

일어나십시오, 기회를 한 번 받았으니 이번에 제가 드리겠습니다.”

 

 

키르만은 누워있는 강혁에게 더 이상 공격을 하지 않고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해 강혁의 체력은 키르만보다 압도적으로 줄어든 상태, 어서 빨리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키르만은 그럴 틈을 주지 않고, 바닥에서 일어난 강혁을 향해 숨을 고른 뒤 다시 달려들었다.

 

아슬아슬한 강혁의 방어.

 

그리고 그런 강혁을 계속 몰아붙이는 키르만의 연속 공격.

 

어찌어찌 치명적인 공격은 막아내고 있지만, 작은 공격들을 허용하며 대미지가 누적되기 시작했다.

 

점점 줄어드는 강혁의 체력, 키르만은 강혁의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마지막 일격으로 배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퍼억!

 

다행이 방어를 해 대미지는 받지 않았지만, 충격 때문에 뒤로 밀려난 강혁.

 

이제 깜빡거리기까지 시작하는 강혁의 체력바, 스탯이 같아지기는 했지만 부상과 경험의 차이로 인해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느꼈다.

 

그런데 그 때, 강혁의 눈 앞에 나타난 알림 창.

 

 

그래 이거라면... 어떻게든 틈을 만들어야 해.’

 

 

방금까지 일방적으로 맞긴 했지만, 그 순간 그냥 맞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강한 공격이긴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멀리 날아가는 몸.

 

강혁은 키르만에게 발차기를 맞고 밀려날 때 깨달았다.

 

 

주먹을 맞았을 때도 발차기를 맞았을 때도, 그렇게까지 날아가는건 말이 안돼... 치고 박는걸 원한다면 멋있게 콤보라도 보여줘야지.’

 

 

타격을 입었을 때 이상할 정도로 크게 움직이는 몸, 그것을 깨달은 강혁의 머릿 속에는 딱 한 단어가 생각났다.

 

콤보.

 

특정 공격을 조합해 큰 대미지를 입힐 수 있는 대전 격투 게임의 꽃.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콤보를 넣으면 오히려 당할 수 있다.

 

게다가 체력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그러니 확실하게 해야 한다.

 

강혁은 알림 창을 읽고 키르만을 향해 어서오라 손짓했다.

 

 

혹시 저에게 맞을까봐 두려우신겁니까? 몰락한 가문의 양반 나리.”

 

 

평소라면 이런 도발에 넘어오지 않았지만, 끝을 낼 수 있는 자신에게 기회를 줬다는 수치심과 가문을 욕하는 말에 참지 못하고 키르만은 강혁에게 달려갔다.

 

화를 참지 못하고 강혁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키르만.

 

그리고 이런 기회를 절대 놓지지 않는 강혁.

 

강혁은 흥분한 상태인 키르만의 공격을 피하고 틈이 난 순간 턱을 향해 어퍼컷을 날렸다.

 

쩌억!

 

공격이 제대로 들어간 것을 알려주는 찰진 소리.

 

게다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어퍼컷과 함께 공중에 뜬 키르만. 콤보를 넣기 좋은 타이밍.

 

하지만 콤보라는 것은 아무 기술이나 사용하는 것이 아닌, 잘 맞는 조합을 찾아 연속해서 써야만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대전 격투 게임을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운 좋게 콤보를 넣을 수 있어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 당황해 기회를 날려버린다.

 

강혁 또한 그런 게임을 보기만 했지 직접 해보지는 않아 실패거라 생각했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몸에 익힌 동작들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퍼억, 콰직, .

 

그 순간 정말 게임처럼 콤보가 이어지는 엄청난 상황.

 

강혁이 하고 있는 동작은 바로, 태권도와 특공 무술에서 익힌 연속 동작들 중 하나.

 

보통 태권도에서 배울 수 있는 태백이나 금강이라는 명칭을 가진 품새는, 실용성이 떨어져 실전에서 절대 쓰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게임과 현실이 합쳐진 상황, 이보다 더 콤보에 완벽한 기술은 없다.

 

주먹을 내지르고, 발로 차며 키르만에게 유효타를 계속 입히는 강혁.

 

그렇지만 콤보 덕분에 많은 대미지를 입혀도, 아직 체력이 많이 남아 끝을 내기에는 부족했다.

 

게다가 콤보에도 끝이 있는 법.

 

만약 여기서 키르만에게 틈을 준다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은 채 질 수도 있다.

 

그렇기에 지금 마무리를 해야한다.

 

 

... 이렇게 하면 되나...’

 

 

강혁은 마음 속으로 잠시 머뭇거리다 옆에 보이는 알림 창을 힐끗 쳐다봤다.

 

 

(필살기.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아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필살기는 당신의 체력이 얼마남지 않았을 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콤보와 연결해 마무리 일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한다는 의지로 발동 할 수 있습니다.)

 

 

필살기.

 

대전 격투 게임에서 역전할 수 있는, 최후의 최후까지 가야 사용할 수 있는 비기.

 

필살기 자체의 대미지도 강하지만 콤보와 함께 사용한다면 얼마든지 역전 할 수 있다.

 

강혁은 콤보의 마지막 일격을 날리기 전 마음 속으로 사용이라고 외쳤다.

 

 

그냥 사용이라고 하면 되겠지! 사용!’

 

 

다행이 필살기라고 외쳐야하는 민망한 모습이 나오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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