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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분류

3화

본문

필드에 남은 마지막 슬라임까지 처치한 후, 강혁은 잠시 바닥에 주저 앉아 상태 창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상태 창을 살피는 이유는 하나, 새롭게 얻은 칭호.

 

슬라임 사냥을 하던 중 나타난 2개의 튜토리얼.

 

그 중 하나가 인벤토리 튜토리얼이다.

 

인벤토리는 모두가 알 듯이 배낭 없이 많은 물건을 보관할 수 있게 해주며 동시에 얻은 골드를 합산해서 알려주는 시스템.

 

그 동안 슬라임 사냥을 하며 얻은 것은 슬라임의 몸을 구성하는 젤리라는 아이템과 약 1500골드.

 

꽤 많은 몬스터를 사냥했지만 전리품은 딱히 별 볼이 없었다, 몬스터가 슬라임이기 때문일까.

 

하지만 다행이 경험치는 배신하는 법이 없듯 레벨을 13까지 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가 바로 칭호 튜토리얼.

 

마지막 슬라임 사냥을 끝내니 100마리 이상의 슬라임 사냥을 성공해 얻은 칭호, 슬라임 학살자를 얻게 되었다.

 

처음에는 칭호라고 해서 단순히 불리는 용도로 쓰일 줄 알았지만, 칭호를 보유하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효과를 받을 수 있다.

 

 

(슬라임 학살자)

 

(추가 체력/200, 슬라임 몬스터에게 주는 피해 20% 증가)

 

 

칭호를 얻은 뒤, 멀쩡한 이름을 두고 슬라임 학살자라고 불러지나 싶었지만 다행이 진짜 게임처럼 칭호를 숨기는 기능도 있었다.

 

그리고 사냥을 통해 올라간 강혁의 스탯.

 

 

(이름/강혁 나이/23 직업/게임 개발자 성향/불신 상태/정상

레벨/13 /31 맷집/31 지능/31 민첩/31 체력/31 /31

체력/3300 마나/3100

여분 스탯/60)

 

 

꽤 쌓인 여분 스탯을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이라도 사용하고 싶었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스탯은 아껴두기로 했다.

 

 

이제 슬슬 움직여 볼까.’

 

 

강혁은 자리에서 일어나 마을을 향해 걸어가며 탐색을 사용했다.

 

 

(마을/엘노히 거주 시민/1만명 특산품/철제 장비

동쪽 던전과 왕국 사이에 있는 마을.

탐험가나 모험가로 인해 언제나 북적이며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 받은 마을입니다.)

 

 

마을치고는 사람이 많군, 그런데 공식적으로 인정 받았다니 무슨 뜻이지?’

 

 

꽤 멀지 않은 거리.

 

10분 정도 걸으니 마을 앞에 도착한 강혁은 정문을 지나 마을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구현을 잘했어,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디테일이야.’

 

 

직업병 때문인지 마을을 구경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빨리 내가 살던 곳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야 해.’

 

 

강혁은 정신을 차리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기 위해, 옆에 있는 거구의 상인에게 말을 걸었다.

 

 

게임 속이니 저 상인들은 모두 NPC겠지, 그렇다면 알고 있을 지도 몰라.’

 

저 실례합니다.”

 

“$#(*&(*)_$+”

 

...?”

 

“@#%$+_)^%”

 

뭐야 뭐라는 건지 모르겠어.’

 

 

강혁은 생전 처음 듣는 언어에 어쩔 줄 몰라하다 고개를 꾸벅 숙이고 자리를 피했다.

 

분명 이곳에 오기까지 한 번쯤은 들었겠지만, 수 많은 인파 때문에 말이 섞여 이세계 언어를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도대체 어느 나라 언어지? 설마 앞으로도 계속 몸으로 표현해야 하나.’

 

 

말이 통하지 않으면 당연히 정보 수집 또한 불가능하다.

 

강혁은 이곳의 언어를 배워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던 중 시스템의 말이 기억났다.

 

 

설정,언어

 

 

(설정)

 

(언어)

(상태)

(도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언어 창을 열자 수 많은 나라의 언어가 등장했다.

 

 

(언어)

 

*(아스트리아)*

(한국어)

(영어)

.

.

.

 

 

다행이 바로 보이는 익숙한 언어.

 

지금 설정되어 있는 것은 아스트리아라 불리는 이세계의 언어였다.

 

강혁은 곧바로 한국어로 설정한 후 방금 대화한 상인에게 다시 찾아 갔다.

 

 

저 실례합니다.”

 

어 뭐야, 그냥 간 거 아니였나?”

 

, 죄송합니다 방금은 급한 일이 있어서 잠시 다녀왔습니다.”

 

음 그렇군, 그래 뭐가 필요해서 왔나, 복장을 보니 모험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 보이는데 무기가 없는 걸 보니 무기를 사러왔나 보군.”

 

아닙니다, 잠시 물어볼게 있어 왔습니다.”

 

물어보다니, 아 모험가 길드 말인가? 그곳이라면 이 길을 쭉 따라가세.”

 

그게 아닙니다, 제가 물어볼건 게임 종료 방법입니다.”

 

 

겉모습만 보고 마음대로 말하는 상인, 강혁은 빨리 물어보지 않으면 영원히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없을 것 같아 상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질문을 했다.

 

 

? 무슨 방법?”

 

게임 종료 말입니다.”

 

게임...? 그게 뭔가?”

 

모르십니까?”

 

내가 취급하는건 모험 장비 뿐이야.”

 

그러면 운영자가 어디있는지 아십니까?”

 

 

상인에게 물어봤지만 게임 자체를 모르는 상태, 강혁은 할 수 없이 운영자에 대해 물었다.

 

 

운영자? 그건 또 뭔가?”

 

운영자 말입니다, 제가 강제로 이 게임 속에 들어왔는데 게임 종료 하는 법을 모르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 하는데 알려주시겠습니까?”

 

 

강혁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침착하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며 운영자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실망감만 주는 상인의 답변.

 

 

난 자네가 하는 말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네, 잠깐 기다리게.”

 

 

거구의 상인은 바로 옆에서 물건을 팔고 있는 다른 상인에게, 강혁이 자신에게 했던 질문을 똑같이 물었다.

 

 

이봐, 릭슨 자네 혹시 운영자라고 아나?”

 

운영자? 그게 뭔가?”

 

아니 여기있는 형씨가 게임...? 이라는 뭔가를 종료해야 한다나, 자기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나 그러더라고.”

 

푸하하하하, 아침부터 별 미친소리를 다 듣는군, 뭐 자기만의 세계가 누구든 있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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