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Enable JavaScript!
Mohon Aktifkan Javascript![ Enable JavaScript ]
  • 글이 없습니다.
  • -자신의 글을 광고해보세요!

【UNI】 밤하늘과 우주토끼 【한여름(一夏)】


본문

한여름(一夏)
twitter: https://twitter.com/onlysummer17
youtube: https://www.youtube.com/channel/UCk9WugifY9UZ0i1ZBftQaJg

귓가를 맴도는 시그널은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었어
저 멀리에서 오는 시그널은
네가 저 은하 너머에 존재한다는 유일한 증거

아직도 나는 어려서
이 조그마한 행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귀를 기울이며
본 적도 없는 너의 얼굴을 멋대로 상상했어

허공을 떠다니는 식인 유령의 소문이 무서워
하지만 우주선은 날 태운 채로 곧장 하늘을 향해 날았어

밤하늘을 가로질러 비행하는 우주선의 이름을
우리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미확인(UFO)'이라고 불러
갑작스럽게 모험을 떠나게 된 밤하늘 우주 토끼
어쩌면 저 유성이 너의 우주선일지도 몰라

귓가를 맴도는 시그널을 쫓아
정신 없이 여기까지 왔어
목적지도 모르는 여행에
맨발로 달리고 있었어, 그럴 가치가 있던 걸까?

잠시 쉬면서 생각해
어차피 주변은 칠흑같은 어둠뿐
그래도 울리는 신호에
몸이 먼저 반응해 다시 일어나 앞으로 달려

너에게 닿기 위한 길은 왜 이리 험해야 하는지
가는 곳마다 어째서 먼저 펜보다 칼을 뽑는 건지
조금은 멈춰서서 걸어온 발자국을 보고 싶어
하지만 우주선은 남들보다 뒤쳐진 시간을 재촉하는걸

밤하늘을 가로질러 비행하는 우주선의 이름을
우리는 경계하고 위협하면서 '위협'이라고 불러
끝나지 않는 여행에서 길잃은 밤하늘 우주 토끼
지금쯤 넌 어디에 있을까 나도 잘 모르겠어

밤하늘을 가로질러 비행하는 우주선의 이름을
우리는 어차피 다 똑같다며 숫자나 기호로 불러
하지만 하나하나 모두 특별한 밤하늘 우주 토끼
어쩌면 저 큰 별이......

밤하늘을 가로질러서 비행하는 우주선의 이름을
우리는 의미를 알지 못하면서 '인생'이라고 불러
자신만의 소중한 시그널을 쫓아 날아가고 있어
결코 닿지 못해도, 넌 누군가에게 유성이었음을......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