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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분류

4화 [귀혼]

본문

"뭐 저런 쓰레기새끼들이..."

지운이형은 자기 일인양

화내고 있었다.

"형...전 괜찮..."

"...넌 괜찮아도,

내가 빡쳐서 참을수가 없네."

...혹시 저런거랑 연관이 있을까,

추측만 할 뿐이었다.

"저런거에 하나같이

감정쏟을 필요 없어요."

몇년동안 당해왔으니 나야

조금이라도 익숙해졌지만,

"...그래."

역시나 다른 사람들은

좀 다른 모양이었다.

"저새끼들 왜저러는거냐."

"뭐 저정도야..별것도 아닌걸요."

여전히 내 눈에 보이는 자식들은

내가 없는 곳에서

나를 욕하기 바빴다.

"내가 스트레스 받는다 야,

생사확인은 이정도로 충분하지?"

"괜히 온것 같기도 하고요."

"가자 임마."

 


 

"아, 노래듣고싶다."

"뭐 좋아하던 노래 있었어?"

"많았죠, 이어폰

치일때 부서졌을탠데..."

살아있을때는

거의 음악중독자 수준이었는데.

"...지운이형,

형 어떻게 죽었는지...

물어봐도 돼요?"

"응? 나?"

지운이형은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두 손으로 자신의 목을 감쌌다.

"...형이요?"

"왜, 이런 애니에서

한명쯤은 있을법하잖아?"

"제가 본 사람중에서

인생 제일 밝게 사시는데.."

"주어가 엇나갔네.

사람때는 밝게 안살았어."

"...우리같은 사람들은

행복해지는 방법이 있는걸까요?"

살아있을때 아무리 질문해도

해답을 내리지 못했던 문장.

"저런걸 이겨내는 방법은

적응이 아닌 극복이라는걸,

두발로 서지 못하고서야

알게됐지."

"참 배울점이 많은

분이신것 같아요."

"내가?"

"살아있었을때 볼수 있었으면

좋았을탠데."

"괜히 인생 더 어두워질 일 있냐."

"...형 화났어요?"

그 말을 들은 지운이형은

잠시 멈춰섰다.

"조금?"

...신경 쓰이는건가.

"..나중에 살아나면

한대 때려줄게요."

"...약속했다?"

약속을 지킬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 이 생활이 잠깐일지라도,

너무 행복했기에,

그냥 지금이 너무 행복했기에.

"진짜, 그정도되면

보통 뭐하고 지내요?"

"넘쳐나는게 시간인데 뭐,

지들 살고싶은대로 사는거지."

그렇게 몇분째 걸었을까.

"왔어?"

익숙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학교 다녀왔습니다,

라고 말해주면 되는건가?"

누군가 나를 반겨준게 몇년만인지,

그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왜이리 까칠해졌어~"

절대 낯설지는 않은

익숙하고도 편안한 시간이었다.

"아, 여기 오면서

하나 생각한게 있는데..."

 

 


 

 

 

"그러니까..."

누나의 오묘한 표정과,

"우린 어차피 다

올라갈 생각이 없으니까..."

라현누나의 당황한듯한 어투,

"인천시 망령들의 미련해소같은걸

도와주자, 이거지?"

지운이형의...

별생각 없어보이는 표정.

"야, 난 미련해소를 안하는것도 아닌.."

라현누나는 말을 하다가,

생각을 고친 투로 말을 이었다.

"생각해보면, 괜찮을지도?"

"오..라현언니, 의외인데?"

"아니, 나중에 사후세계같은게 있으면

천국을 노려볼수 있을까 싶어서."

"..참 너다운 생각이다."

어찌저찌 모두의 동의는

받은것 같긴 한데.

"근데 그런 생각은 왜한거야?"

어느새 우리집 테라스에 올라가있는

누나가 물었다.

"그냥..오늘 지운이형 말 듣고

생각이 많아지더라,

최소한 죽어서는 마음 편하게

지냈으면 좋을것같아서."

"오케이, 그럼 결정났네.

어디 일거리 없나?"

지운이형...

"그래도 죽은 사람들 일인데

계속 그딴 단어 쓸래?"

..참 가족같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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