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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 - 행복론


본문



제목 : 행복론

제작자 :  나르디즐라, 사자춤, 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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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는 일이 습관이 돼서

왜 미워하는 지 알 수가 없는 걸-요

 

미워한만큼 상처가 덧나서

왜 아파하는 지 알 수가 없는 걸-요.

 

 

내게 남은 행복은

약에 취해 잠들어

하루의 절반을 평온하게 숨쉬는 일이죠.

 

 

사랑받기를 원한다 한들

내가 당신에게 다가간단들

나를 미워하는 도입부 될까

너의 목소리마저 무서운걸요.

 

그러니 그대 다가오지 못하게

선을 긋고 날을 세우게 해서

차라리 날 미워하게 하면은

그 명료함이 행복인걸요. 내겐

 

 

상처받는 일이 습관이 돼서

곪은 슬픔만 곱십게 되는 걸-요.

 

사랑한다는 말은 낯설어서

그 미소조차 믿을 수 없는 걸-요.

 

내게 남은 행복은

사랑한단 당신께

모진말로써 아파하며 울음짓는 일이죠

 

두근거리는 심장은 언제나

기대감이 아닌 불안이었죠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래도

기어코 오고 마는 내일에 대해

 

상처가 아무리 무뎌진단들

무해함을 증명하는 슬픔으론

덧댄 울음을 곪도록 붙들어

응어리져 썩어버린 거겠-죠

 

 

미워할 뿐인

미워할 뿐인

진정으로 미워할 뿐인건

자신인걸요.

 

내일을 저당잡아 모든 걸

팔아치워 끝맺음을 낸단들

삶을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보지 못할 뿐이라는 것을

 

구걸하며 아파하지 않아도

되길 기원하는 매일 속에서

이런 삶조차 미래가 있다고

내게 이야기해주길 바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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